중앙아시아지역 패권을 둘러싸고 19세기 영국과 러시아가 한세기 동안 벌인 갈등과 경쟁을 다루고 있다. 당시 세계 최강국으로 제국주의적 팽창에 열을 올리고 있던 두 나라는 중앙아시아를 자국의 세력권에 넣기 위해 경쟁하고 충돌했다.
빅토리아 시대 대영제국은 동방 최대의 보물이라 불리던 인도를 차지함으로써 제국주의 경쟁의 선봉에 섰고 '해가 지지 않는 나라'로 불릴 만큼 엄청난 부를 축적했다. 인도를 식민지로 유지하는 일은 영국에 매우 중요했다. 한편 표트르 대제와 예카테리나 여제 이후 국력을 키워가던 러시아도 아시아로의 영토 확장을 꾀하고 있었다. 따라서 두 제국은 러시아와 인도 사이에 있는 중앙아시아에서 필연적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었다. 당시 이 지역은 지도상에서 공백으로 남아 있는 땅, 서로를 견제하기 위한 방어선, 본국이나 식민지에서 생산되는 물품을 팔기 위한 시장으로 인식되었다.
제국주의와 냉전시대에 걸쳐 벌어진 두 나라의 경쟁은 중앙아시아에 오랫동안 지울 수 없는 흔적을 남겼다. 티베트 지역은 아직도 독립 투쟁을 전개하고 있으며 전략적 요충지로 영국과 러시아가 탐냈던 아프가니스탄은 오늘날 전쟁터로 남아 있다. 캅카스 지역과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등도 소비에트연방에 포함되었다가 소련 해체 이후 독립국이 되었지만 여전히 러시아와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의 자원 쟁탈 지역이 되고 있다. 692쪽, 2만9천500원.
이경달기자 sar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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