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중순 독도에 9일간 머물며 일본의 독도 영유권 망언을 규탄하고 독도 주민 김성도씨 부부를 돕자는 호소문을 낸 독립운동가 오창선 선생의 손자 오영상(58·사진) 미국 남애리조나 한인회 이사장(본지 8월 29일자 28면 보도)이 묵호항에서 서울까지의 대장정을 마무리하고 '일본의 독도 억지주장 중단'을 촉구하는 서명지를 오는 8일 일본대사관에 전달한다.
오 이사장은 지난 2일부터 강원도 묵호항에서 걷거나 스쿠터를 이용해 서울까지 도착하는 동안 지역 주민과 학생 및 교사 등을 만나 서명운동을 벌였다. 오 이사장은 "조부님 산소를 찾아 성묘한 뒤 추석을 보내고 미국으로 돌아가면 이번 항의 시위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도와준 로스앤젤레스 총영사관 산하의 18개 한인회 회장을 찾아가 독도의 상황을 전달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일부 치과의사 등이 김씨 부부를 초청, 무료 치료를 할 수도 있도록 했으며 현대식 관리사무소 건립과 독도 접안시설을 확충하는 데 필요한 기금을 내놓겠다는 동포들도 있다"고 전하고, "내년부터 20여명의 방문단을 조직해 정기적으로 독도를 찾겠다"고 밝혔다.
오 이사장은 "이번에 독도를 오가는 여객선에서 '독도는 한국땅'이라는 서명을 받았는데 탑승객들의 호응이 예상보다 크지 않아 실망했다"며 "독도에서 찍은 600장의 사진을 CD에 담아 한인단체 등에 배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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