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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김천 도심 술집에 '멧돼지 습격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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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밤중 도심 호프집에 멧돼지가 출현해 난동을 부리고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8일 0시10분쯤 김천 신음동 H호프집에 무게 100㎏가량의 멧돼지 1마리가 나타나 화분과 탁자·맥주병 등을 마구 부수면서 손님 10여명이 놀라 황급히 대피하는 소동을 빚었다.

호프집 주인 김경곤(48)씨에 따르면 이날 식당 후문으로 침입한 멧돼지는 탁자 위의 맥주병과 유리컵 10여개를 박살내고 탁자와 화분 6개를 파손하는 등 3분여간 소동을 부린 다음 식당에서 30여m 떨어진 인근 야산으로 사라졌다는 것.

아파트와 상가가 밀집해 있는 이 호프집에는 당시 10명이 넘는 손님들이 있었으나 갑작스런 멧돼지 출몰에 신속히 대피해 다친 사람은 없었다. 김씨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천소방서 관계자는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멧돼지가 야산으로 달아난 뒤였다"며 "신음동 일대에 멧돼지 출현 신고는 이번이 처음"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김씨는 "멧돼지가 야산에서 왕복 4차로 도로를 횡단해 식당 1층 후문으로 들어와 난장판을 벌인 뒤 다시 도로를 가로질러 재빨리 산으로 달아난 것으로 볼 때, 이곳 지리에 매우 익숙한 것으로 보였다"며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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