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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프리즘] 오페라축제 앞두고 불거진 출연료 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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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막작 주역배우 조정과정서 이견, 중도 하차

음악계의 출연료 갈등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온 대구국제오페라축제(10월 1일~11월 8일)에까지 악영향을 미쳤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는 10일 "개막작인 '토스카' 주역 배우로 캐스팅했던 이화영 계명대 음악대학 교수가 출연료 문제로 중도 하차했다"며 "김향란 국민대 음악대학 교수를 토스카 주역배우로 새로 캐스팅했다"고 밝혔다. 조직위에 따르면 구두계약을 한 이 교수가 지난 4일 계약을 앞두고 출연료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끝내 이견을 좁히지 못해 출연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조직위는 대구 출신 성악가에게 최고 출연료인 회당 4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이 교수는 개막작인 토스카의 다른 주역인 고성현 한양대 음악대학 교수와 이탈리아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정원 등과 출연료가 달리 지급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국립오페라단과 서울 예술의 전당 등에서 활동하는 이 교수는 회당 500만원 안팎의 출연료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출연료 문제로 오페라 주역배우가 중도 하차하는 사태가 벌어지자 다양한 의견들이 쏟아져나왔다. 일부에선 대구 출신 오페라 주역 배우들의 출연료를 현실화할 것을 주장했다. 1개월가량의 연습과정을 거쳐 무대에 서는 오페라 배우들에게 200만원가량의 출연료를 지급하는 것은 지나친 처사라는 것이다. 실제 대구지역 출신의 대부분 성악가들은 200만원에서 300만원가량의 출연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김성빈 대구시립오페라단 감독은 "올해 시립오페라단 1년 예산이 지난 6년 동안 변함없는 3억원 수준"이라며 "친분 있는 성악가들에겐 개인적으로 오페라 출연을 부탁하고 있는 형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한편에선 출연료 문제로 출연을 거부한 것은 전국에서 유일하게 오페라축제를 열고 있는 대구의 위상을 깎아먹는 행위라고 비난하고 나섰다. 서울과 달리 지방의 열악한 환경에서 지역 성악가와 오페라의 질적 향상을 위해 마련된 오페라축제를 단순히 '돈'만으로 평가절하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행위라는 것이다. 배선주 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 집행위원장은 "이미 구두계약을 한 상황에서 돈 문제를 들어 계약을 거부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며 "예술혼 하나로 음악에 열정을 쏟는 지역 성악가들에게 상실감을 주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예산은 12억5천만원이며, 개막작인 토스카엔 3억원가량의 제작비가 투입됐다.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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