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풍경 중에 돌로 만든 담이 있습니다. 그 돌담은 시멘트로 두껍게 막아놓은 것이 아닙니다. 아무것도 통과하지 못하게 켜켜이 둘러막은 담이 아닙니다. 엉성하리만큼 틈새가 있고, 견고함에 있어서는 어디 내세울 것이 없는 그런 돌담입니다. 그러나 그렇게 생긴 돌담은, 모진 바람을 잘도 이겨냅니다. 틈새 때문입니다. 돌담이 무너지지 않도록 바람이 지나는 길을 내준 돌담 사이의 그 엉성한 틈새 때문입니다. 바람이라는 장애물에 맞서 대항하기보다는 지나도록 길을 내어 주는 것. 그것이 돌담이 무너지지 않게 하는 힘이었습니다. 어려움이 찾아오고 있습니까? 찾아올 고통에 대비해 단단히 무장하고 높이 더 높이 담을 쌓기보다는 바람을 통과하게 하는 돌담처럼 지나가게 하십시오. 그것이 당신을 든든하게 서게 하는 힘이 될 것입니다. -바람에게 길을 내준 돌담-
'밥퍼 목사' 최일도의 행복 편지가 발간됐다. 2007년 4월 8일부터 2008년 4월 8일까지 1년 동안 써 내려간 일상의 소소한 행복과 감상들을 모은 365편의 편지글이다. 최 목사는 계절의 변화를 기준으로 '봄날에' '여름날에' 등 총 5부로 구성해 일상에서 포착한 진정한 행복에 대한 단상을 들려준다. 463쪽, 1만2천500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댓글 많은 뉴스
李대통령, 24일 취임 후 첫 대구 방문…"재도약 길, 시민 목소리 듣는다"
李대통령, 24일 대구서 타운홀미팅…"다시 도약하는 길 모색"
'갭투자 논란' 이상경 국토차관 "배우자가 집 구매…국민 눈높이 못 미쳐 죄송"
"이재명 싱가포르 비자금 1조" 전한길 주장에 박지원 "보수 대통령들은 천문학적 비자금, DJ·盧·文·李는 없어"
나경원은 언니가 없는데…최혁진 "羅언니가 김충식에 내연녀 소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