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산 수영장 부지, 어떤 용도로 쓰일까?'
다음달 30일로 폐쇄되는 앞산수영장 부지의 향후 개발 방향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구시는 16년간의 무상임대 계약이 만료되는 앞산수영장을 보수해 재개장하는 방안도 검토했지만, 수지타산이 맞지 않는다는 분석에 결국 폐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대구시가 현재 앞산수영장 부지 활용 방안에 대한 용역을 발주해놓은 가운데 과학고를 유치하겠다거나 가족 야영장 등 시민 편의시설로 써야 한다는 등 아이디어가 쏟아지고 있다.
남구청에서는 앞산수영장 부지에 새로운 과학고를 유치하는 안을 적극 밀어붙이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은 "대구과학고가 영재고등학교로 전환을 추진중인 만큼 앞으로 이를 대체할 새로운 과학고의 신설이 필요할 것"이라며 "대구시와 대구시교육청에 유치 의사를 밝혔으며, 김범일 시장 등으로부터 긍정적인 응답을 얻어냈다"고 밝혔다. 앞산수영장 부지는 2만755㎡로 현재 대구과학고 부지 2만1천48㎡와 비슷한 넓이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앞산수영장의 제2과학고 신설은 현재로선 불투명한 상태다. 대구과학고의 영재학교 전환이라는 '선행과제'가 해결돼야 하는데 전망이 밝지 않기 때문. 교육과학기술부는 전국 시·도로부터 '영재학교 전환 신청'을 받아 다음달 중 1, 2개를 허용할 계획인데, 올 초 영재고를 신청했다 반려된 경기도와 대전교육청 등이 이번에 기회를 노리고 있어 뒤늦게 유치전에 뛰어든 대구교육청이 기회를 잡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이다.
공원녹지인 만큼 시민들에게 되돌려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가족 놀이시설과 피크닉장 조성 등을 통해 더 많은 시민들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활용 방안이 나와야 한다는 것. 대구시 관계자는 "아직까지 철거 예산도 잡히지 않아 활용 방안을 논의하기는 어렵다"며 "올 연말 예산을 확보해 내년 중 철거에 들어갈 계획이며, 부지 활용 방안은 내년 6월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확정 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산수영장은 ㈜대원개발이 앞산공원구역(큰골) 내 국유지와 시유지에 지어 기부채납한 것으로, 1992년 6월 개장했다.
한윤조기자 cgdrea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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