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강구대게상가에서 관광객들에게 불쾌감을 줬던 호객행위가 사라진다.
영덕 특산물인 대게를 판매하는 강구항 근처 대게상가들은 많게는 하루에도 수천명의 관광객들이 몰리며 성황을 이루고 있다. 그러나 이곳 300여개 식당들은 수년 전부터 과다 경쟁으로 인한 지나친 호객행위로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해 온 것이 사실. 특히 성수기에는 식당 직원들이 경쟁적으로 방문객들에 90도로 인사하는 등 큰 소리와 동작으로 호객행위를 해 지역 이미지를 흐리게 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최근 이곳을 찾았던 김국일(44·대구 수성구)씨는 "특정 식당에 들어가기가 눈치가 보일 정도로 주변 식당들의 호객행위가 심했다"며 "게 값을 비교할 여유조차 없었다"고 말했다.
이에 영덕군은 최근 공무원과 상가연합회장 등이 참여한 '강구대게상가 건전상거래 정착 간담회'를 갖고 건전한 영업풍토 조성을 위한 노력을 벌이기로 결의했다. 업소들은 자율규제를 통해 출입구에서 손님들에게 가벼운 인사만 하고 전문 호객꾼은 고용하지 않기로 하는 등 업계 자정 노력에 적극 동참하기로 한 것.
대게상인 정은희(40)씨는 "그동안 상가 내부에서도 지나친 호객행위를 자제하자는 목소리도 많았다"며 "식당 직원들이 목례만 하는 등 상가 분위기가 완전히 바뀌었다"고 말했다.
영덕군 환경위생과는 "강구대게상가에 대한 관광객들의 불만과 민원이 많아 고민거리였다"며 "향후 문제 업소에 대한 특별 위생점검과 호객행위 기동단속, 친절·위생교육 등을 실시해 호객행위를 근절시킬 계획"이라고 했다.
영덕·박진홍기자 pjh@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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