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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의 원천, 운동]9988 하려면 7330!

건강을 지키려면 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한다. 신천에서 걷기,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
건강을 지키려면 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한다. 신천에서 걷기, 자전거타기 등을 통해 건강을 다지는 사람들.

"9988 하시려면 7330 하세요!"

'8899'가 아닌 '9988'이 되고 싶은 게 모든 이들의 희망사항. 여기서 8899는 88세까지 구질구질하게 사는 것을 뜻하고, 9988은 99세까지 팔팔하게 사는 것을 뜻한다. 인생 황혼기에 삶의 질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건강. 그런 건강을 지키고 다지기 위해 꼭 필요한 것 가운데 하나가 운동이다.

여기에 주안점을 두고 국민생활체육협의회는 3년 전부터 '7330' 캠페인을 대대적으로 펼치고 있다. 일주일에 세번 이상, 하루 30분 운동을 하자는 것. 이것만 잘 실천하면 건강을 다질 수 있다는 게 생체협의 설명이다.

그렇다면 왜 일주일에 세번 이상 운동을 해야 할까? 스포츠생리학적으로 인체는 외부의 자극(육체적 활동)에 의해 영향을 받아 이를 지속하는 시간은 약 2일(48시간) 정도라는 것. 따라서 일주일에 3회 이상은 운동을 해야 그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이는 일주일에 5일 이상 운동했을 때 추가적인 효과가 없다는 논리가 아니다. 건강과 관련된 효과를 생각해 볼 때 3~4일의 운동이 투자한 시간에 비해 최대의 효과를 거둘 수 있다는 얘기다. 운동습관이 길러지면 운동 빈도수를 늘여도 좋지만 운동을 처음 시작할 경우에는 페이스를 조절할 필요가 있다.

왜 30분 이상 운동을 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생체협은 명쾌한 설명을 내놓고 있다. 여러 가지 연구 결과 5~10분 동안 지구성 운동을 하더라도 심폐지구력이 증가한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운동효과 측면에서는 30분 이상이 유효한 것으로 확인됐다는 것. 여기서 유효하다는 말은 투자 시간에 비해 가장 많은 이득을 거둘 수 있다는 뜻. 그 원인은 운동에너지 소모와 깊은 관련이 있다. 운동할 때 사용되는 주에너지원은 탄수화물과 지방. 이 중 탄수화물은 낮은 중강도 운동 때 주요기질로 작용한다. 그러나 장시간(30분 이상) 운동시에는 탄수화물 대사로부터 점증적으로 지방으로 기질대사의 의존율이 증가한다. 즉 사람마다 개인차가 있지만 일반적으로 운동 후 30분이 지나면서 서서히 지방이 분해, 소모된다는 것이다.

운동은 어느 정도의 강도를 유지해야 하는가도 궁금증 가운데 하나. 운동의 강도를 결정하는데 중요한 표준이 되는 것은 최대운동능력을 100으로 했을 때 약 몇%의 강도로 할 것인가이다. 일반적으로 최대운동맥박의 약 60~80% 범위에서 결정하는 것이 좋다. 그러나 운동을 처음 시작하는 초보자의 경우는 60%에서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0% 정도의 운동강도는 통상 목표심박수가 130 정도다. 독일의 생활체육 슬로건인 'Trimming 130'은 바로 심박수를 130 이상으로 올리는 운동을 하자는 것. 이 정도의 운동을 하고 나면 대체로 숨이 약간 차고 땀이 촉촉하게 난다. 이대현기자 sky@msnet.co.kr 도움말-국민생활체육협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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