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CBS(기독교방송), 대구PBC(평화방송), 대구BBS(불교방송) 등 종교방송 3사를 비롯해 TBC, 대구MBC 등 5개 방송사들은 26일 오전 10시 수성구 범어동 대구MBC 건물 앞에서 '민영미디어렙' 도입을 반대하는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 이어 한나라당 대구시당에 이 같은 내용의 성명서를 전달했다.
이들이 거리로 나선 것은 1981년부터 종교방송, 지역방송 등에 재원을 공급해온 한국방송광고공사가 폐지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
이들 5개사는 성명서에서 "기획재정부가 10월 초 발표할 예정인 3차 공기업 선진화 방안에 한국방송광고공사를 없애고 미디어렙을 도입하는 방침이 들어 있다"며 "이럴 경우 지역방송과 종교방송의 재원이 사라져 지역민의 다양한 여론수렴과 올바른 정책 방향 제시를 위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민영미디어렙이 도입될 경우 시청률이 높은 프로그램 위주로 방송광고가 쏠려 지역의 보도·시사·문화·교양 등의 프로그램은 광고 적자라는 이유로 존폐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이 높다는 것.
5개 방송사 대표들은 이 같은 내용을 국회 문화관광위원회 소속 지역의원들의 사무실에도 전달하기로 했다.
김태진기자 jiny@msnet.co.kr
※ 미디어렙 : 방송사 위탁을 받아 광고주에게 광고를 판매하는 대행사
댓글 많은 뉴스
이진숙·강선우 감싼 민주당 원내수석…"전혀 문제 없다"
[사설] 민주당 '내란특별법' 발의, 이 대통령의 '협치'는 빈말이었나
[홍석준 칼럼] 우물안 개구리가 나라를 흔든다
"꾀병 아니었다…저혈압·호흡곤란" 김건희 여사, '휠체어 퇴원' 이유는
강선우 '스쿨존 내로남불' 이어 '갑질 내로남불' 의혹에 우재준 "李대통령 어찌 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