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난적 인천 유나이티드를 원정 경기에서 2대0으로 제압, 6강 플레이오프의 불씨를 지폈던 대구FC가 이번 주말에는 광주 상무를 상대로 원정 길에 나서 불씨를 더욱 살리겠다는 각오이다.
28일 오후7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20라운드 경기에서 대구는 현재 10위(7승1무11패·승점 22)인 순위를 끌어올리려 하고 있다. 6위 인천(7승6무6패·승점 27)과는 승점 차가 5점 밖에 나지 않아 대구가 광주와의 경기에서 승리하고 인천이 최근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부산 아이파크와의 경기에서 진다면 승점은 2점 차로 줄어들게 된다.
올 시즌 앞으로 남은 경기는 7경기. 중위권의 대혼전이 벌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최하위 광주(2승5무12패·승점 11)에 덜미를 잡힌다면 6강 플레이오프가 그만큼 멀어지게 되므로 대구로서는 반드시 이겨야 되는 경기이다.
대구는 최근 부진을 보이다가 인천 전 승리를 계기로 '공격 축구'가 다시 살아나면서 팀 분위기도 안정돼 좋은 경기가 기대되고 있다. 특히 최근 광주와의 경기에서 2승1무를 기록했을 정도로 강했던 대구는 9골로 컵대회 득점왕에 오른 에닝요가 광주 전에서 4골, 최근 득점포를 재가동한 장남석이 광주 전에서 3골, 이근호가 1골을 기록하는 등 공격 삼각 편대가 광주 전에서 골 퍼레이드를 펼쳤다.
수비에서도 부상에서 돌아온 레안드로와 황지윤이 인천 전에서 파상 공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는 등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오른 측면 미드필더 백영철이 경고 누적으로 결장하게 되지만 김주환이 그의 빈 자리를 메우게 되며 주전 전체의 컨디션이 좋은 편이다.
변병주 대구FC 감독은 "광주와의 경기는 반드시 이겨야 한다. 이기고 돌아올 경우 10월5일 홈에서 상대하는 수원 삼성과의 경기에서도 좋은 결과를 이끌어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포항 스틸러스는 27일 오후7시 홈에서 6강 플레이오프 안정권내에 들기 위해 선두 성남 일화와의 쉽지 않은 일전을 준비하고 있다. 포항은 현재 5위(9승3무7패·승점 30)를 지키고 있으나 중위권과의 격차가 크지 않은 데다 이번 주말 상대가 성남(12승5무2패·승점 41)이라 힘겨운 승부가 예상된다.
그러나 포항은 성남과의 역대 전적에서 40승28무27패로 강한 면을 보이고 있고 지난해 챔피언 결정전 2승 포함, 최근에도 4연승을 이어갈 정도로 좋은 경기를 펼쳐 오히려 성남이 더 부담스러운 상황이다. 이번 경기에는 또 포항의 프랜차이즈 스타였다가 1년6개월간의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생활을 마치고 성남 유니폼을 입은 이동국이 친정 골문을 겨냥하게 돼 흥미를 더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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