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돈이 보인다]파이낸셜 포비아

속이 메슥거려 식사를 제대로 못한데다 소화불량 증세까지 보여 밤잠을 설치는 투자자들이 많은 시점이다. 지난해 10월 직장동료와 함께 중국펀드에 2천만원을 투자했다가 800만원 가량 손실을 본 뒤 생긴 '병 아닌 병'이다.

최근 재무적인 문제와 관련, 심리'육체적 고통을 느끼는 이른바 '파이낸셜 포비아(Financial Phobia)'를 앓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파이낸셜 포비아'란 개인들이 재무처리와 관련, 불안'공포감을 느끼는 현상으로 영국 케임브리지대 연구진이 2003년 영국인 5명 중 1명에 해당하는 900만명이 이 증상을 앓고 있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으면서 대중화 되기 시작했다. '파이낸셜 포비아' 환자 중 절반은 돈 문제를 다룰 때 심장이 빠르게 뛰는 증상을 보이며, 15%는 몸 마비, 12%는 질병, 11%는 현기증을 호소했다.

이 같은 '파이낸셜 포비아'는 투자자들 뿐만 아니라 투자컨설턴트도 예외는 아니다.

이같은 상황에서 가장 두드러진 현상은 자연스럽게 은행예금으로 돈이 몰리게 되는 것. 올해부터 본격화한 글로벌 금융위기로 주식시장에서 돈이 대거 빠져나와 예금상품으로 대이동 중이다.

22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개인부문 금융자산 중 예금잔액은 752조2천억원으로 2002년 새롭게 편재 기준을 바꾼 뒤 최고치를 기록했다. 예금잔액은 지난해 말 718조4천억원에서 올 1분기 732조9천억원, 2분기 752조원 등으로 매분기 20조원 가량 늘고 있다.

개인의 자금운용면에서 봤을 때도 2분기 단기저축성예금 운용액은 1조912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이후 계속된 마이너스 행진이 멈췄다. 하지만 수익증권 운용액은 1분기 17조8820억원에서 6조3650억원으로 60% 이상 줄었고 개인주식운용액도 1분기 3조50억원에서 2분기 9500억원으로 급감했다. 미국의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와 고물가 등에 따른 내수 침체로 주식시장이 불안해지자 대체 투자처로 안정적인 예금이 각광받고 있는 것이다.

금융권 관계자들은 "전세계 금융시장이 요동치는 요즘에는 연간 6∼7%의 고정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은행들의 정기예금 상품이 당분간 유리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더욱이 금융위기로 해외 자금 차입이 어려워지면서 은행들이 경쟁적으로 고금리 상품을 만들고 있는 점도 예금 강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분석이다. 상황이 다시 몇 년간 자리잡은 펀드문화를 바꾸고 있는 것 같다. 변화가 나를 변화시키기 전에 변화하라. 최악의 시장상황에서 이기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시장에 관심을 끄고 때를 기다리거나 위기를 기회로 여기고 과감해지거나. 053)746-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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