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아 주민들의 행정민원을 적극 처리하고 연극도 할 수 있어 수화 동아리 활동이 너무 행복합니다."
김천시청 수화사랑동아리 회원들이 본격 활동 7개월여만에 지난달 27일 구미에서 열린 제10회 경북도 수화경연대회(사진)에서 대상인 최우수상을 거머쥐는 기쁨을 누렸다.
도내 일반 단체와 대학·고교 등 12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김천시 수화사랑동아리 회원들은 민원 현장에서 직접 체험한 것을 내용으로 '농아인부부의 혼인신고'라는 주제로 농아인 생활불편과 장애사랑 실천을 공연했다. 더욱이 관내 농아인 3명까지 합세해 연극에 이어 대중가요 '샤방샤방'을 수화로 노래하며 흥겨운 춤솜씨까지 뽐냈다. 최우수상 부상으로 받은 50만원은 농아인 복지를 위해 농아인협회 김천시지부에 전달했다.
김천시 수화사랑동아리는 지난해 4월 김천에서 열린 전국장애인체육대회를 앞두고 참가 농아들을 위해 '사랑의 메신저'를 자청하며 20여명으로 결성, 매주 1차례씩 수화를 배워 체육대회 자원봉사로 활약을 했다. 전국장애인체전 후 동아리 활동은 지지부진했으나 기존 회원들의 주도로 지난 3월 40여명으로 재구성됐고 초·중급 수준으로 나눠 퇴근 뒤 맹연습을 한 끝에 수화경연대회 첫 출전에서 이번에 대상을 차지한 것.
오정분(55·여·사회복지과) 동아리 회장은 "장애우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아름다운 사회를 만드는데 작은 힘을 보태자는 취지로 동료들이 다시 모였고 수화를 배우려는 열성도 대단하다"고 말했다.
김천·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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