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하회탈놀이를 봤을 때 가슴이 멎는 듯했어요. 진흙 속에서 보석을 찾은 느낌이었지요. 그 일이 지금의 탈춤축제를 만드는 계기가 됐죠."
1990년대 중반 하회마을 한쪽에서 처음 봤던 하회별신굿탈놀이의 신명과 건강한 감동을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이라는 세계적 축제로 출범시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도영심 UN 세계관광기구 STEP 재단이사장. 도 이사장은 하회마을 영어캠프에 참가했다가 우연히 하회탈춤을 만나게 된 것을 계기로 정부 관련 부처와 정치인들을 섭외해 하회탈춤 세계화에 불을 댕겼다. 40여분 남짓한 첫 탈춤 공연을 봤을 때 내내 감동의 소름이 끼칠 정도였다고 첫 인연을 술회하기도. 미국 워싱턴 케네디센터 공연이 이뤄지고 워싱턴 포스트지에 알려지면서 이내 하회탈춤은 세계적 관심거리가 됐다. 도 이사장은 지역에서 고집스런 몇몇 문화 일꾼들에게 한국에 흩어져 있는 탈춤을 모아 축제를 만들기를 권했고 비로소 1997년 10월1일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 97'이 열리게 된 것. 또 엘리자베스 2세 영국여왕을 하회마을로 초청, '가장 한국적인 곳'으로 부각시키면서 영국과 프랑스 등 하회탈춤의 해외공연 요청이 쇄도하는 계기를 마련해 주기도 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1일 안동시로부터 감사패를 수상한 도 이사장은 요즘도 '가장 향토적 문화를 세계적 상품'으로 만드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STEP재단은 '지속가능한 관광을 통한 빈곤퇴치' 사업을 진행해 오고 있는 UN 세계관광기구 산하 단체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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