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채널돋보기] 50대에 새 시집살이…또래 시어머니와 '전쟁'

KBS 2TV 10일 '부부클리닉-사랑과 전쟁'

또래의 며느리와 시어머니가 한 집에 살면 무슨 일이 생길까?

이번 주 '부부클리닉'(KBS2TV 10일 오후 11시 5분)에서도 골치 아픈 가정사가 펼쳐진다. 일흔살의 시아버지가 50대의 여인과 새살림을 차렸다. 이제 매운 시집살이 끝이라고 생각한 며느리 지원(김성희)은 새 시모(서권순)의 존재가 영 못마땅하다. 적잖은 용돈을 챙겨드리는 것도 그렇지만, 꼬박꼬박 시어머니 행세를 하려 드는 통에 신경이 곤두서 있다.

그러다 시아버지가 돌아가시자 내심 홀가분한 생각이 들었는데, 웬걸 두분이 혼인신고까지 마쳤다. 법적으로 완벽한 시어머니가 생긴 것이다. 거기에 시아버지 명의의 아파트까지 새 시어머니에게 넘어간 상태.

이 무렵 남편 민호(이정훈)가 사업 부도위기에 처한다. 시어머니는 급한 불을 끄라며 인심 쓰듯 집문서를 건네고, 민호는 그런 시어머니를 내치기 어려우니 당분간만이라도 모시자며 아내를 설득한다.

그렇게 억지로 시작된 동거로 새 시모와 며느리는 사사건건 부딪치게 된다. 오랜 기간 반찬가게를 운영했던 터라 반찬 만들어 놓는답시고 재료도 잔뜩 사고, 음식을 만들어 온 동네 이 사람 저 사람에게 퍼다 주기까지 하며 돈을 펑펑 쓴다. 어이없지만 딱히 뭐라 말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 답답하기만 했던 지원은, 새 시모가 아파트 주민들을 상대로 반찬을 팔고 다니는 걸 목격하고는, "용돈도 못 받고 사는 게 아니냐는 소문나면 어쩌려고 그러시느냐!"며 새 시모에게 따지고, 한푼이 아쉬운 남편은 도리어 지원을 나무라는데…. 과연 그녀의 선택은 무엇일까.

김중기기자 filmto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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