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투기 세력에 대한 정부의 강력한 경고와 세계 주요 중앙은행들의 금리 인하 노력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진정되지 않으면서 원/달러 환율이 장중 1,485원까지 치솟는 등 외환시장이 공황 상태를 거듭하고 있다.
9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오전 10시 20분 현재 전날보다 50.00원 폭등한 1,4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5거래일간 상승 폭이 258원으로, 현 수준으로 거래를 마치면 1998년 5월 18일 이후 10년 5개월 만에 1,440원대를 기록하게 된다.
같은 시각 원/엔 환율은 전날보다 100엔당 45.49원이 뛴 1,440.77원으로, 1997년 12월 23일 이후 10년 10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세계 각국의 금리 인하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신용경색이 풀리지 않고 달러난이 심화되면서 환율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증시는 전날 미국과 유럽 증시가 대폭락했음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하고 있다. 이날 증시에서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현재 전날보다 1.13포인트(0.09%) 오른 1287.82를, 코스닥지수는 2.64포인트(0.71%) 떨어진 368.83을 기록 중이다.
코스피시장에서 개인은 2천617억원을 순매수한 반면 외국인은 1천605억원, 기관은 745억원의 매도 우위를 보이고 있다.
채권시장에서는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로 5년 만기 국고채 금리가 오전 9시 25분 현재 전날보다 0.08%포인트 하락한 연 5.55%, 3년 만기 국고채 금리는 0.11%포인트 떨어진 연 5.50%에 거래되고 있다.
최경철기자 koal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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