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달서도원도서관 '어린이 독서통장' 인기

▲ 달서구립도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읽은 뒤 반납한 어린이들이 독서통장리더기로 독서통장을 정리하고 있다. 도원도서관 제공
▲ 달서구립도원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거나 읽은 뒤 반납한 어린이들이 독서통장리더기로 독서통장을 정리하고 있다. 도원도서관 제공

"독서통장에 지식을 차곡차곡 쌓으세요."

김미래(10)양은 요즘 '통장' 보는 재미에 푹 빠졌다. 통장에 찍힌 수십 줄의 입·출납 목록을 보면 마음이 뿌듯하다. 곧잘 어머니 이희수(39)씨 통장과 비교하면서 저축액을 비교하기도 한다. 두 사람의 통장에 쌓인 것은 돈이 아닌 책. 은행통장처럼 도서 입·출납 내역이 꼼꼼히 인쇄돼 있다. 미래양은 "우리집에선 내가 최고 부자"라며 "더 많은 책을 읽어 통장 잔고를 훨씬 불리겠다"고 환히 웃었다.

달서구립도원도서관이 어린이 독서활동 장려를 위해 만든 '어린이 독서통장'이 인기를 끌고 있다. 도입 한 달여 만에 500여명의 어린이가 독서통장을 발급받은 것.

'어린이 독서통장'은 아이들이 읽은 책 제목과 대출·반납일 등을 통장리더기로 정리해 만든다. 실제 은행통장과 방식, 모양이 똑같다. 독서통장을 이용하는 최혜리(11)양도 다 읽은 책을 반납하고 새 책을 빌리고 나서는 통장리더기에서 독서 통장 정리하는 걸 잊지 않는다. 최양은 "독서 통장에 지금까지 읽은 책이 차곡차곡 쌓여 가는 것을 볼 때마다 너무 기쁘다"며 "더욱 책을 많이 읽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독서 통장은 아이들이 올바른 도서대출 습관을 기르는 데도 큰 도움을 주고 있다. 대출한 책을 기일 내에 반납할 경우 플러스 점수를 주고, 기한을 넘길 때에는 점수를 깎아 아이들 스스로 도서를 대출하고 기일 내에 반납하도록 하고 있다는 것.

강병걸 도원도서관장은 "독서통장이 어린이들에게 체계적으로 책을 읽는 습관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임상준기자 zzuny@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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