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와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수출 대기업들이 정부의 환율 정책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10일 외환시장 등에 따르면 포스코와 현대자동차 등이 이날 보유하고 있는 달러를 시장에 내놓았다. 포스코는 이날 오후 원/달러 환율이 1,400원 이상 치솟자 보유하고 있는 1억달러를 시장에 내다팔았다. 이날 환율은 1,445원까지 치솟다가 1,200원대로 급속히 떨어지는 등 등락을 거듭하다 결국 1,309원에 마감됐다.
또 포스코 이사회는 10억달러 규모의 해외채권도 발행키로 의결했다. 포스코가 발행하게 될 해외채권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각지에서 판매가 가능한 글로벌본드다. 발행시기는 4/4분기 중으로, 확보된 외화자금은 투자 및 운영자금으로 사용키로 했다.
현대자동차도 수출 대금으로 받은 외화 중 1억달러 정도를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측은 "구체적인 액수를 확인해줄 수는 없지만, 평상시 매각 규모보다는 오늘 매각한 외화가 다소 많았다"고 밝혔다.
9일 상당한 규모의 외화를 시장에 매각, 환율 하락에 일조한 삼성전자는 이날도 다소 줄어든 규모이긴 하지만 외환을 시장에 내놓았다. 삼성전자는 "수입물품 결제 등 외화결제 수요를 제외하고 잉여외화는 그때그때 매각한다는 것이고, 오늘 매각한 것은 평소 수준"이라고 했다.
대기업들의 이 같은 조치는 정부가 환율 안정을 위해 수출 대기업을 압박하고 있는 분위기와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포항·박정출기자 jcpar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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