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제 규모가 지난해보다 크고 근사하네요. 그런데 축제가 끝난 뒤 영천에 남는 게 뭐죠?"
최근 막을 내린 제6회 영천 한약축제에 참가한 한 시민의 평가다. 영천시는 전국 최대의 한약유통 도시인 영천이 한약도시라는 점을 부각시키고 한약에 의한 부가가치를 높이기 위해 매년 한약축제를 열고 있다. 영천시는 한약축제의 집중화를 위해 지역을 대표하는 과일축제와 영천아리랑 축제, 포도아가씨 선발대회 등을 한약축제 기간 중 병행, 관심도를 높였다. 그만큼 한약산업은 영천에는 절대적이다.
그러나 영천시는 한약축제의 성공을 위해 많은 고심을 했지만 지자체의 최대 현안이라 할 수 있는 경제효과 부분은 간과했다.
축제 전 기획한 한방 아토피관은 많은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질환이어서 매우 관심을 끈 테마였다. 아토피관이 개설된다고 하자 아토피로 고생을 하고 있는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보였다. 잘만 이용하면 축제 후에도 큰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부분이었다.
하지만 그뿐이었다. 아토피관을 만들었지만 내용은 컴퓨터만 켜면 알수 있는 내용이 주류였다. 아토피에 대해 뭐가 좋고 뭐가 나쁘다는 설명만 있었지 정작 아토피를 앓고 있는 환자들을 위해 한약을 이용한 보조상품의 개발이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한약도시에서 아토피관을 개설한다는 소식에 기대를 가진 많은 환자들이 큰 실망을 하고 돌아갔다.
전통한복패션쇼도 마찬가지였다. 전통한복패션쇼는 큰 규모로 화려하게 펼쳐졌다. 그러나 관람객들은 영천에서 생산한 한방재료로 만든 천연염색 옷감의 패션쇼가 열렸으면 좋았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내년에는 화려해진 외형만큼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한방축제가 되길 기대해 본다.
영천·이채수기자 cslee@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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