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공항 이용객, KTX 개통전보다 59% 감소"

대구국제공항의 지난해 이용객이 KTX 개통 1년 전인 2003년과 비교해 절반 넘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정희수 의원(한나라당·경북 영천)이 12일 한국공항공사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2003년 210만5천명이던 대구국제공항의 국내선 이용객은 2004년 4월 KTX 개통으로 줄기 시작해 지난해에는 86만7천명에 그치는 등 4년 만에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경북 포항공항도 지난해 29만8천명으로 2003년 64만5천명에 비해 54%나 줄었다.

정 의원은 "KTX 개통으로 항공 이용객들이 크게 줄어들었고 고속도로나 국도 등 도로망 확충, 공항 접근성 및 국내노선 단축 등도 급감 요인이다"며 "이용객을 늘리기 위한 주차시간 확대나 주차료 면제 등 활성화 대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우리나라 국내선 공항 이용료가 아시아 국가 중 가장 비싼 것으로 확인됐다. 국회 국토해양위 최욱철 의원(무소속·강원도 강릉)은 같은날 공항공사가 제출한 세계 주요 공항의 국내선 공항 이용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의 1인당 공항 이용료는 4천원으로 올해 1월 1달러당 환율 938.2원을 기준으로 일본 나고야공항 1천676원, 태국 방콕공항 1천52원, 말레이시아 콸라룸푸르공항 1천72원 등에 비해 훨씬 비싼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서상현기자 ssan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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