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북 농산물 '희망' 키운다

전국 브랜드 평가대회 수상 잇따라

경북 농산물이 전국 규모의 브랜드 평가대회에서 대상·금상·은상을 휩쓰는가 하면 수출도 호조세를 보이며 8월 말 기준으로 전년 대비 2배 이상의 성장세를 기록, 사료값 인상과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에 처한 농촌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3일 경상북도에 따르면 농림수산식품부가 주최한 '2008 농식품 파워브랜드 대전'에서 서안동농협의 '풍산김치'가 대상(대통령상), 의성마늘이 원예농산물부문 금상(국무총리상), 청송사과가 은상을 받았다.

풍산김치는 서안동농협 김치가공공장에서 포기김치·깍두기·동치미 등 연간 8천t을 생산, 전국 농협 매장 및 대형 소매점과 관공서·군부대 등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엄격한 품질관리와 ISO 2200 인증 등으로 높아진 소비자들의 식품안전 눈높이에 맞추고 배추·고춧가루 등 원료 농산물 대부분을 지역 농민과 계약재배를 통해 조달, 농가소득 향상에 큰 몫을 담당하고 있다.

또 의성 마늘은 충남 서산 6쪽 마늘(은상)을 제치고 원예부문 금상을 차지해 브랜드 이미지를 확고히 다졌고, 지난해 동상을 차지했던 청송 사과는 올해 사과 브랜드로서는 유일하게 입상해 우리나라 대표 사과 브랜드로 자리잡았다. 올해 대회에는 원예농산물·전통식품 등 2개 부문에 전국 125개 브랜드가 참가했으며 시상식은 오는 16일 열릴 예정이다.

이와 함께 농수산물 수출도 호조를 이어가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으로 경북지역 올해 농산물 수출액은 1억933만4천달러에 이르렀다. 이는 지난해 4천953만7천달러에 비해 두 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품목별로는 수산물이 7천416만2천달러, 농산물이 3천38만6천달러, 축산물이 187만6천달러 등이었다.

이 밖에 지난 9월 세계 최대 식품시장인 미국 뉴욕과 LA에서 개최한 경북도 농산물 시장개척 행사에서도 552만5천달러 수출계약과 13만3천달러 현지판매 실적 등 큰 성과를 거뒀다.

경북도 이태암 농수산국장은 "경북 우수농산물·명품 지정 등 브랜드 육성시책의 효율적 추진에 따라 소비자 호응과 인지도가 높아진 결과로 풀이할 수 있다"며 "우수 농식품 브랜드는 해외시장 개척 때 우선권을 주는 등 집중육성해 세계적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상헌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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