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인도의 전통음악을 접할 수 있는 독특한 공연이 오는 16일 대구에서 열린다.
대구시립국악단은 인도의 뿌나대학교 음대 교수와 제자를 초청, '정이 흐르는 즐거움'이란 주제로 한국과 인도음악의 접목을 시도한다.
공연은 인도 전통 악기 쉐나이의 연주로 시작한다. 태평소의 원조격인 쉐나이는 음을 밀어올리고 끌어내리는 인도음악 특성을 가장 잘 표현하는 악기로 강한 울림으로 한국인의 정서를 자극한다. 연주는 쁘라모드가 맡아 인도 전통음악인 '야만(yamam)' 라가를 연주한다. 공연은 인도 무형문화재인 우스타드 교수의 연주로 극에 달한다. 음악 신동으로 불린 우스타드 교수는 이번 연주에서 인도 시타르의 묘미를 선사한다. 그는 인도 전통 현악기인 시타르로 '카피' 라가를 펼쳐보일 예정이다. 카피는 떨어지는 석양을 아쉬워하며 부르는 라가로 감성적인 선율로 이뤄진 곡이다. 이 외에도 가야금과 시타르로 연주하는 시나위와 관악합주, 남창 가곡, 종묘제례악 등이 연주된다.
한국 전통음악에 인도음악의 옷을 입힌 이번 공연엔 이동복 경북대 국악과 교수와 홍창남 국립국악단 단원, 김향교 영남대 외래교수 등이 참여, 색다른 무대를 연출할 예정이다. ▶공연정보=16일 오후 7시 30분/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전석 1만 원/053)606-6338.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라가=인도 음악의 이론용어로 열렬한 욕망, 환희, 애정을 뜻한다. 감성적인 선율을 보이는 음악의 한 장르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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