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울적한 마음을 달랠 길 없다면 가까운 미술관을 찾아 잠시 사색에 잠겨보면 어떨까. 마침 대구 근교엔 아름답기로 소문난 미술관 2곳이 있다.
청도 화양읍 유등리에 가면 연지와 미술관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다. 용암온천에서 서쪽으로 4㎞쯤 떨어진 곳에 위치한 유등연지는 수면을 뒤덮은 연꽃과 군자정이라 불리는 정자가 1년 내내 수려한 풍광을 뽐내는 연못.'신라지'라고도 불리는 이 연못은 둘레가 700m밖에 되지 않지만 청도팔경 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절경을 자랑하며 이맘때면 나룻배에 올라 연밥을 따는 색다른 풍경을 볼 수 있다.
유등연지는 2006년 7월 개관한 아트갤러리 청담(054-371-2111)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노출콘크리트 공법으로 지은 청담은 금방 지어도 10년 같고, 10년 지나도 금방 지은 것 같은 아름다운 건물. KBS와 SBS에서 무대 디자이너로 활동했던 김성락 관장은 "모던하면서도 고풍스러운 느낌을 주도록 설계했다"며 "수성못에서 차로 30분 남짓 떨어져 있을 만큼 대구와 가깝다"고 했다.
아트숍과 커피숍으로 꾸며진 3층건물의 2층은 사시사철 유등연지의 풍경을 즐길 수 있는 공간. 아름다운 풍광을 십분 감상할 수 있도록 한쪽 면 전체를 통창으로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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