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맘마미아'는 결혼을 앞둔 딸이 엄마의 옛 애인들을 집으로 초대해 아버지를 찾는다는 이야기다. 파란만장한 삶을 보낸 중년 여인의 심리와 진정한 사랑의 의미, 청춘의 동경 등은 뮤지컬 '맘마미아'가 뿜어내는 힘이다. 그러나 러닝타임 160분 동안 45번의 웃음과 28번의 폭소, 27번의 박수갈채, 5분 29초의 기립박수(이전까지 공연의 평균자료)가 이어지는 힘은 그룹 아바(ABBA)의 노래에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에는 '댄싱퀸' '맘마미아' '허니허니' 등 주옥같은 아바의 대표곡 22곡이 삽입돼 있다. 이 음악들이 스토리와 어울려 탄탄한 한편의 환상적인 작품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마치 아바의 콘서트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대형 야외 콘서트에 쓰이는 일반 뮤지컬 10배 분량의 음향장비를 갖추고 있기 때문이다. 또 시간의 흐름까지 표현해내는 섬세한 조명과 커튼콜만을 위해 제작된 특수 장비는 그리스 휴양지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모두 220벌에 달하는 최고품질의 섬세한 의상은 한 벌당 200만원을 웃돈다. 이 모든 것들이 조화를 이룬 덕분에 뮤지컬 '맘마미아'는 고전 뮤지컬 공식을 탈피한 뮤지컬로 각광받는다.
뮤지컬 '맘마미아'는 처음부터 전설적 그룹 아바의 음악성에 주목해 만든 작품이다. 프로듀서 쥬디는 아바의 노래를 엮어 뮤지컬을 만들 것을 제안했고 1994년 새로운 뮤지컬 '맘마미아'가 탄생했다. 이후 맘마미아는 팝 그룹 아바의 명성만큼 높은 인기를 얻으며 뮤지컬 역사를 이끌어가고 있다.
뮤지컬 '맘마미아'가 만들어질 당시인 1990년대 초 뉴욕과 런던에서는 '캣츠' '미스 사이공' 등이 막을 내리면서 뒤를 이을 신작에 관심이 쏠리고 있었다. 특히 런던의 경우 1960년대 고전작품의 리바이벌만이 이어지면서 지루한 공황기를 겪었다. 1999년 4월 6일 런던 프린스에드워드 극장에서 초연된 뮤지컬 '맘마미아'는 상상하기 힘든 성공을 거뒀다. 오프닝 이후, 박스 오피스 기록을 연일 갱신하면서 입석까지 매진됐던 것이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간 뮤지컬 '맘마미아'는 2001년 10월 '캣츠'가 막 내린 뉴욕 윈터가든 극장에서 객석 점유율 99%를 기록했다. 당시 9·11테러의 영향으로 초토화된 미국 공연시장에 불을 지핀 셈이다.
맘마미아는 현재 세계 128개 도시에서 공연됐거나 공연 중이며, 모두 3천만명의 관객을 그러모으며 20억달러(약 2조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공연안내=11월 20일∼12월 31일/계명아트센터/VIP석 12만원,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 B석 5만원, C석 4만원/1599-1980.
조두진기자 earfu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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