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9회 전남 전국체육대회에서 대구가 종합 9위, 경북이 종합 4위에 올라 당초 목표를 달성했다. 경기도가 1위, 서울이 2위, 개최지 전남이 3위를 차지했다.
대구는 내부적으로는 10위가 예상되던 상황에서 보디빌딩, 근대5종(이상 종목 1위), 스쿼시, 궁도, 볼링(이상 종목 2위),인라인롤러, 양궁, 트라이애슬론(이상 종목 3위) 등의 선전이 이어졌고 축구, 농구, 야구(이상 종목 3위) 등 구기 종목에서도 예상 외로 선전, 지난해 10위보다 한 단계 위인 9위(종합 득점 3만8천819점)에 오를 수 있었다.
경북 역시 당초 목표를 '상위권 유지'로 내건 상태에서 4~6위의 성적이 전망됐으나 육상, 수중경기(이상 종목 2위), 세팍타크로(종목 1위), 정구(종목 2위), 탁구, 요트, 유도(이상 종목 3위) 등에서 선전하며 지난 해에 이어 종합 4위(5만3천206점)에 올랐다.
대구는 종목 5연패를 차지한 보디빌딩 등 전략 종목에서 선전이 두드러진 반면 태권도(종목 5위), 사격(종목 6위) 등을 제외하고 기초 종목인 육상에서 14위에 그치는 등 다른 종목들의 성적이 전반적으로 부진한 데다 대학 팀이 취약, 9위에 만족해야 했다. 이에 반해 경북은 종합 점수 비중이 높은 육상에서 2위를 차지했고 3위권 이내의 종목 이외에도 씨름, 사이클, 역도, 체조(이상 종목 4위), 레슬링, 사격, 승마, 우슈, 조정(종목 5위) 등 다른 종목에서도 골고루 선전했다.
이번 체전에서 오성고 펜싱 사브르팀이 대회 4연패를 달성했고 대구체고의 이재영이 여고부 수영 자유형 50m와 100m에서 2관왕에 오르는 등 다관왕도 배출했다. 경북은 올림픽 역도 스타 이배영(경북개발공사)이 경북 소속으로 3관왕 6연패의 위업을 이뤘고 안동시청 육상팀이 금메달 4개, 금호공고 유도가 금메달 3개를 수확하는 등 단일 팀의 선전도 눈에 띄었다.
지역 체육계는 대구와 경북이 체육 관련 예산 지원이 넉넉지 않은 상황에서 선전했으나 앞으로 성과를 더 높이고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예산 지원과 지도자 처우 개선 등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편 16일 마지막날 경기에서 대구는 국민은행 축구와 레슬링 남고 자유형 85kg급의 김관욱(경북공고)이 금메달을 따냈고 대륜고 축구와 경대 사대부고 배구, 동아백화점 여자 농구는 은메달을 차지했다. 경북은 김천시청 여자 농구가 금메달, 김천시청 남자 배드민턴이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번 체전에는 또 수영의 박태환, 역도의 장미란 등 베이징올림픽 스타들이 출전, 대회 열기를 높였고 5관왕에 오른 박태환이 대회 최우수선수(MVP)에 선정됐다. 또 이번 체전에서 기초 종목인 육상에서 7개, 수영에서 11개 등 모두 42개의 한국 기록이 세워져 풍성한 기록 잔치를 이뤘다.
이날 저녁 여수 진남종합운동장에서 '미래 중심의 전남'이라는 주제로 폐회식이 열렸고 각 시·도 선수단들은 내년에 대전에서 만날 것을 기약했다.
김지석기자 jise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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