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독일화가 시그마 폴케 전시회

화폭에 묻어나는 냉소와 경쾌한 위트

독일 신표현주의 미술 운동의 기수로 불리우는 시그마 폴케의 ' 미지의 세계에서 온 음악'전이 27일부터 12월26일까지 경북대미술관에서 열린다.

시그마 폴케(Sigmar Polke, 1941~)는 현대 미술계서 가장 영향력 있는 생존 작가의 한 명으로 동독에서 출생, 냉소적이고 사회비판적인 메시지와 경쾌한 위트가 접합된 독특한 작품세계를 펼쳐왔다.

1960년대에는 주로 신문 잡지등 대중매체에서 이미지를 차용하여 독일 소비사회를 비판하는 팝아트 계열의 구상회화를 제작하였고, 1970년대에는 사진작업에 몰두하였다. 그러다 1980년대 이후 다시 회화로 복귀하였으며 물감대신 금속가루나 화학약품을 사용하는 실험적인 작업을 선보였다.

이번 전시회는 1996년에 제작된 수채화의 일종인 과슈(Gouache) 작품들로 물감을 떨어뜨리고 흐르게 하면서 테마에 맞는 작품을 그려냈다. 예측할 수 없이 흘러내린 물감위로 작가는 이와는 정반대의 일정하고도 예측할 수 있는 통일성을 보여주며 그만의 독특한 작품세계를 보여준다.

폴케는 재료와 양식적 실험을 통해 눈에 보이는 현실 이면의 불확실성까지 그려내고자 한다. 그는 지난 2005년 아리리오 갤러리에서 개인전을 갖기도 했다.

이번 전시회는 주한 독일 문화원과 독일국제교류처가 공동으로 마련한 것이다. 도슨트 작품해설은 전시기간중 오전 11시, 오후 3시 두번 열린다. 053)950-79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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