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인터뷰] 기획재정부 김진선 과장

"김천 출신 과천공무원 모임 정례화 합시다"

"정년퇴직 전에 과천에서 근무하는 공무원 중 김천 출신들의 모임을 정례화하고 싶습니다."

기획재정부 김진선(52) 출자관리과장은 고향 출신 모임이 지난 10년간 모두 사라져 안타깝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금도 김천 출신 인사들과 모임을 갖고 있지만 생각날때 가끔씩 만날 뿐 정례화되지는 않았다.

김 과장은 상주에서 중학교까지 나왔다. 그래서 상주에 대한 애정도 각별하다. "상주가 갖고 있는 재원으로는 발전이 어렵습니다. 문화환경도 열악한데다 산업저변도 그리 넉넉한 편이 아닙니다. 상주가 가진 잠재력을 찾아내 외투를 끌어들여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발전 전략을 구사해야 합니다."

김 과장은 재무부 주사보 시절부터 쌓아놓은 인맥이 탄탄하다. 한나라당 김광림, 이종구 의원, 유재한 정책실장, 민주당 김진표 의원, 윤진식 전 산자부 장관,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 등 김 과장이 보좌한 인물들은 손에 꼽기 벅찰 정도다. 한나라당 임인배 전 의원과 이철우 의원과도 김천고 22회 동기로 가까이 지내고 있다.

김 과장은 30년 가까이 공직생활을 하면서 두 가지 일에 보람을 느꼈다. 하나는 사무관 시절 우리나라 자본시장 양대 산맥 중 하나인 코스닥을 탄생시킨 것과 항공기 보험업법의 신설이다. 항공기 보험법이 신설되지 않았다면 미국의 9'11 테러 사태 이후 미국 공항에 우리 항공기가 착륙할 수 없었기 때문.

가장 힘들었던 시절은 1997년 IMF때. 자금사정으로 쓰러지는 지역의 제2금융권의 합병, 재원조달 등을 위한 제도적 보완책을 마련했지만 당시 야당에서 반대해 하루에도 몇백억원의 손실이 나면서 제도보완이 거듭 지연돼 속을 태우다 우여곡절 끝에 제도를 관철시켰다고 회상했다.

박상전기자 mikypark@msnet.co.kr

최신 기사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