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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대구 교통치안…광역시 중 꼴찌 수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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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교통치안이 전국 6개 광역시 가운데 꼴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교통사고가 감소추세인 타지역과는 달리 늘고 있으며, 음주·무면허 운전 발생이 광역시 중 가장 많고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 사고도 늘어나는 등 각종 교통사고 지표들이 부끄러운 수준이다.

한나라당 안경률 의원이 대구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대구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1만3천339건으로 하루 평균 36.5건이 발생, 190명이 사망하고 1만9천356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는 전년 교통사고 1만2천878건에 비해 3.6% 증가한 것으로 같은 기간 전국 특별시·광역시 가운데 가장 높은 증가율이며, 전국 교통사고가 평균 1% 하락한 것과 대조된다.

음주·무면허·뺑소니 운전 등 대구의 3대 교통 사고 성적표는 전국 광역시 중 최악이다.

대구에서 발생한 음주운전사고는 지난 한 해 1천556건으로 ▷인천 1천400건 ▷부산 1천320건 ▷광주 841건 ▷울산 726건 ▷대전 720건에 비해 훨씬 많았다. 2006년에는 부산(1천763건)에 이어 2위(1천708건)를 기록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는 1위 인천(808건)과 거의 타이를 이뤘다.

무면허 운전 사고도 올해 상반기에만 320건으로 부산(291건)을 앞지르면서 지난해에 이어 6개 광역시 중 가장 많았다. 뺑소니 교통사고는 올해 상반기에만 283건이 발생해 인천(330건)에 이어 2위를 기록했지만 검거율은 84.1%로 인천 85.8%보다 오히려 더 낮았다.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사고나 자전거·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도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어린이·노인 등 교통약자에 대한 교통사고(2006년 2천61건, 2007년 2천263건)나 자전거·오토바이 등 이륜차 교통사고(2006년 1천639건, 2007년 2천92건)도 6개 광역시 중 유일하게 늘어 각각 9.8%, 27.6%의 증가율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112순찰차 등 경찰 업무용 자동차의 교통사고는 2006년 60건에서 지난해 98건, 올해 상반기에만 85건으로 대폭 증가했으며, 전체 204대 무인단속기 중 단속실적이 하루 1건에 불과한 장비가 83대(40.7%)에 달하는 등 부실하게 운영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 의원은 "종합적으로 볼 때 대구지역 교통치안은 전국 광역시 중 최악의 수준"이라며 "경찰·민간단체·전문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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