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학교 폭력이 갈수록 늘고 있으나 경찰과 교육청의 대응은 소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권경석 한나라당 의원은 20일 대구경찰청 국감에서 "대구에는 '배움터 지킴이(일명 스쿨 폴리스)'가 초·중·고 424개교 중 60개교(14.1%)에만 배치돼 있다"며 "다른 지역에 비해 관심도가 너무 낮다"고 지적했다. 서울이 1천248개교 가운데 944개교(75.6%)에 배움터 지킴이를 갖추고 있는 것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다는 것. 퇴직경찰, 교원, 학부모 등으로 구성된 배움터 지킴이들은 2006년부터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학교 주변 순찰, 등하교 지도, 상담활동 등을 벌여왔다.
권 의원은 "학교 폭력에 대해 대구지역 경찰·교육청이 너무 소극적인 자세를 갖고 있다"며 "학교 폭력 전담경찰제 운영, 배움터 지킴이 활동 강화 등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권 의원에 따르면 2004년 이후 최근 5년간 대구지역의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수는 모두 2천882명이며, 이 중 단순 학교폭력은 1천639명(56.9%), 금품갈취 1천25명(35.6%), 성폭력 77명(2.7%)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의 학교 폭력은 매년 크게 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학교 폭력 가해 학생 수가 1천63명으로 2004년 197명에 비해 5배 가량 증가했다. 내용별로는 같은 기간 대비 단순 학교 폭력이 73명에서 644명(8.8배)으로 가장 많은 수를 차지했고, 금품갈취가 100명에서 358명, 성폭력이 4명에서 40명(10배)으로 늘어났다.
최병고기자 cb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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