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3주년 경찰의 날(21일)을 앞두고 이웃사촌 간이었던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가 사돈을 맺었다.
대구경북 과학수사 양가를 이어준 주인공은 경북경찰청 과학수사계 신상화(33) 경장과 대구경찰청 과학수사계 박희정(27·여) 경장. 이들은 2006년 처음 만났다. 그해 범죄분석요원 2기로 특채된 신 경장과 박 경장은 심리학 석사 출신으로 신임 경찰관 교육기간 중에 서로 눈이 맞았다. 한번 불붙은 사랑의 감정은 쉬 식지 않았다. 신 경장의 고향이 서울이기 때문에 근무지 발령을 앞두고 생이별을 할 위기상황에서 신 경장은 고향을 버리고 사랑을 택했기 때문. 경북경찰청 근무를 자원한 것이다.
이후 둘은 이웃에서 범죄자 프로파일링이라는 같은 범죄분석 업무를 하면서 더욱 사랑을 키우다가 지난 3일 진짜 부부가 됐다. 박 경장은 "업무 특성상 잦은 야근, 잔혹한 현장을 다루는 업무를 맡고 있지만 서로의 일을 잘 이해해주는 등 든든한 후원자를 얻게 돼 너무 기쁘다"고 함박웃음을 터뜨렸다. 신 경장도 "서로 같은 업무를 담당하다 보니 공감대도 형성되고 서로에게 힘이 되는 등 아내는 참 잘 얻은 것 같다"고 기뻐했다.
주위 동료들도 이들의 결혼을 축하하고 나섰다. 한 경찰관은 "강력 사건을 주로 담당하는 과학수사 요원들 간의 보기 드문 만남인 동시에, 특히 이웃의 경쟁자 관계였던 대구경찰청과 경북경찰청이 이제는 사돈지간으로 맺어져 더욱 끈끈한 유대 관계를 이룰 수 있게 됐다"고 축하했다.
신 경장 부부는 "부부 CSI 요원으로서 더욱 성실한 모습으로 최선을 다하겠으며, 특히 과학수사 발전을 위해 대구경북 과학수사요원들 간의 교류 및 유대 증진에 우리 부부가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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