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JVM 김준호 부회장 "키코 손실, 기술력으로 보전"

"환헤지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에 투자해 손실이 났지만 많은 영업이익을 올리고 있고 병원 자동화사업 등을 통해 이를 극복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자신이 있습니다."

대구 성서공단내 코스닥 상장기업인 (주)제이브엠(JVM)의 김준호 부회장은 "키코 계약에 따른 환손실 발생으로 경제적 여건이 어려운데도 불구하고 영업 상황이 좋아 올 상반기 매출액 252억원,영업이득 80억5천만원을 실현했고 하반기에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에서 지난 30년동안 병원 약국 및 약국 자동화라는 아이템으로 오직 한 우물만 판 이 회사는 그동안 많은 어려움과 험난한 역경을 이겨내고 이 분야 국내 시장 점유율 95%, 미국 55%, 캐나다 70%, 독일 80% 등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중인 건실한 대구 토종 기업이다. 총 매출액 대비 수출 비중이 60% 정도를 차지하는 우량기업이다.

이 때문에 키코 피해를 입은 많은 수출 위주의 중소기업들과 마찬가지로 향후 수출이 늘어날 것에 대비해 환헤지를 목적으로 키코 계약을 했는데 원/달러 환율 폭등으로 손실을 입었다.

하지만 위기가 왔지만 물러서지 않았다. 시장 점유율 1위의 기술력과 마케팅을 앞세워 이를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는 것.

김 부회장은 "우리 회사와 다른 많은 수출 우량기업들이 키코 등 파생상품 거래로 인해 제대로 된 평가를 받지 못하는 것 같아 너무 안타깝다"며 "정부와 은행들이 앞장서 실질적이고 적극적으로 특별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 키코 피해 관련 기업들의 공통된 바람"이라고 강조했다.

JVM은 현재 2세대 장비인 전자동 정제분류 포장시스템(ATDPS)에서 한 단계 진화된 병원자동화기술개발시스템을 세계 최초로 개발해 내년초부터 생산에 들어가고, 내년 5월쯤 2공장 준공과 동시에 매출이 획기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JVM은 6년전부터 베트남과 캄보디아, 아프리카 등 8개 나라 32개 빈민촌 지역에 학교를 짓는 등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해 오고 있다.

김진만기자 fact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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