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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신암공원에 母子너구리 3마리 출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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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구 도심 속 공원인 동구 신암공원에서 야생 너구리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0시 30분쯤 동부여성회관 뒤쪽 신암공원에 인적이 끊긴 틈을 타 산책로까지 나온 너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 대구 도심 속 공원인 동구 신암공원에서 야생 너구리 2마리가 카메라에 포착됐다. 22일 0시 30분쯤 동부여성회관 뒤쪽 신암공원에 인적이 끊긴 틈을 타 산책로까지 나온 너구리가 먹이활동을 하고 있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너구리 일가족은 과연 어디서 왔을까?

22일 0시 30분쯤 대구 동부여성회관 뒤쪽 신암공원. 배달시킨 통닭을 으슥한 곳에 놓아두고 소문으로만 듣던 너구리 가족을 기다렸다. 1시간쯤 지나자 나무 사이에서 어미 너구리가 삐죽 얼굴을 내밀었다. 곧이어 성인 허벅지 크기만한 너구리 한 마리와 새끼 너구리가 뒤따라 나왔다. 이들은 가족인 듯 보였다.

너구리 3마리는 코를 킁킁거리며 미끼(?)를 향했다. 그리 어렵지 않게 도심 한가운데의 좁디좁은 자연 속에서 살아가는 너구리 가족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는 순간이었다.

도심 속 '섬'처럼 생태계가 연결되지 않은 공원에 너구리가 어떻게 왔으며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했다. 신암공원은 자그마한 숲에 이곳저곳 산책로가 나 있어 얼핏 야생동물이 살기 어려워 보였다. 가로등도 많고 밝았다. 밤 중에 산책을 즐기는 시민들도 불쑥 나타난다. 이곳 전체의 규모는 부지 8만1천650㎡ 크기지만 동부여성회관과 동부도서관, 운동장 등을 빼면 숲 있는 공원은 손바닥 크기라고 할 정도로 작다.

매일 운동을 나온다는 주민 김명용씨는"열흘 전부터 너구리가 목격되기 시작했다. 어디서 어떻게 이곳까지 들어왔는지 신기한데 아이들이 너구리를 보기 위해 숨어 있기도 한다"고 했다.

동구청 관계자는 금호강 주변에 서식하던 너구리가 인접한 신암선열공원에서 도로를 건너 신암공원까지 온 것 같다고 추정했다. 구청 공원담당 신홍근 계장은 "2년 전부터 인근에 황폐화된 사유지를 매입해 공원으로 만들면서 생태환경이 일부분 복원됐고 좋은 일도 생겼다"며 웃었다.

너구리는 낮에는 전혀 나타나지 않는다. 야행성이기 때문이다. 주민들은 근처에 땅을 팠거나 하수구 등에 숨어있을 것이라고 했다. 너구리는 잡식성이라 개구리, 메뚜기 등을 닥치는 대로 먹고 주민들이 내다버린 과자 부스러기로 끼니를 때운다.

김태형기자 thkim2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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