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불황 속에서 더 빛나는 지역 봉사

구미지역 기업체들이 금융 위기 등 각종 악재 속에서도 지역 상생 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공장장 장병조 부사장)은 지난 25일 구미 오태동의 한 축구장에서 '삼성전자 HDD(하드 디스크 드라이브)배 유소년 축구대회 드림 리그'를 개최,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키워 줬다. 경북교육청과 함께 연 이날 행사에는 구미 황상초교FC 등 16개 지역 어린이 축구 팀이 참여해 열띤 경기를 치렀다. 이 행사는 가정형편이 어려운 지역 아동들에게 축구를 통해 건강한 심신을 단련하고 올바른 인성 향상을 위해 지난 5월에 이어 두번째로 열렸으며 행사를 통해 얻은 운영수익금과 후원금 전액은 지역내 결손가정어린이 후원기금으로 사용된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또 25일 구미시립도서관에서 지역아동센터의 저소득층 아동 등 2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영어학업 향상을 위한 '애니콜 영어마을 잉글리쉬 골든벨' 행사를 가졌다. 이날 영어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에게 전자사전 등 푸짐한 선물을 전했으며 지역아동센터의 모범학생 1명을 선발, 애니콜 영어마을 장학 펀드를 통해 조성한 장학금을 전했다. 삼성전자는 올 초 구미시 다문화가정지원센터(대표 장흔성)와 함께 영어교육이 가능한 결혼이주여성 5명을 선정, 영어교육 현장에서 소외된 지역아동센터 8개소를 대상으로 영어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구미 지역 7개 LG 계열사들로 구성된 LG경북협의회는 25일 구미 황상초등학교 교육복지대상 어린이 50명에게 전북 임실 치즈피자마을 체험활동을 주선했다. 이날 행사에는 계열사 연구원 10명이 자원봉사자로 나섰으며, 어린이들은 치즈 및 요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통해 정서 순화 및 사기를 키웠다. LG경북협의회는 지난해 3월 황상초교와 교육복지사업 연계 협약을 맺고 저소득층 어린이들을 위해 문화체험 및 공연 탐방, 학용품 지원 등 각종 후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기업체들의 농산물 팔아주기 행사도 잇따르고 있다.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23, 24일 사내 식당 앞에서 최근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배 재배농가를 돕기 위한 배 특판행사를 갖고 상주 배 800여 상자를 구매했다. 제일모직㈜ 구미사업장(공장장 추상한) 임직원들은 23일 사내에 농산물 직판장을 개설, 선산읍에서 생산된 국화, 멜론, 고구마 등을 판매했다. 홍덕인 선산읍장은 "기업체들의 농산물 팔아주기는 농민들의 사기 증진과 농촌 경제 활기에 큰 힘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구미·이창희기자 lch888@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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