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군이 직접 운영하고 있는 경북하이테크빌리지 연구센터가 하이테크 업종으로부터 외면당한 채 일반 제조업체만 입주, 당초의 기대와는 달리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
칠곡군은 2004년 대구와 구미를 잇는 첨단산업벨트축의 중심지에 위치한 지리적 접근성을 강점으로 살려 2004년 왜관공단내에 사업비 61억원을 들여 경북하이테크빌리지를 건립해 전자정보통신, 메카트로닉스, 디스플레이, 모바일 등 첨단산업과 관련된 업체들을 입주시킬 계획이었다.
그러나 경북하이테크빌리지에는 준공 4년이 지난 현재 대부분 일반제조업체들이 입주해 있으며, 전체 27개실 가운데 21개실만 입주한 상태다.
경북하이테크빌리지가 첨단업종으로부터 외면받고 있는 것은 인근 왜관1, 2 일반산업단지에 협력업체 위주의 중소기업들이 대부분 입주해 있어 이들 업체와 연관성이 거의 없으며 교통이 편리하다는 장점 빼고는 군에서 제공하는 다른 곳과 차별화된 인센티브 등이 없는 것이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에 대해 업체 관계자들은 거액의 사업비를 들여 연구센터를 조성한 만큼 이를 활성화하기 위해서는 시장개척단 파견시 비용의 일부지원과 상품박람회에서의 부스 임대료 지원, 근로자 확보 등 인력확충에 따른 지원, 임대료의 하향조정 등 적극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고 지적했다.
칠곡군 지역경제과 관계자는 "미국의 실리콘밸리 같은 원대한 계획을 세워 출발했으나 중소도시라는 취약점과 칠곡군내 입주한 첨단산업이나 모바일 관련 산업이 활성화돼 있지 않아 연계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라며 "앞으로 첨단산업 업체를 유치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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