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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한주부클럽 회원들, 봉화서 사과따기 체험

▲ 농촌체험에 참가한 대한주부클럽회원들이 농업인들이 준비한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 농촌체험에 참가한 대한주부클럽회원들이 농업인들이 준비한 농산물을 구매하고 있다.

"농촌체험 바로 이 맛이지요. 물건도 싸게 사고 직접 체험해서 골라 살 수도 있고요."

가을 날씨답지 않게 찬바람이 불던 지난 27일 오후 봉화 물야면 오록1리 마을회관. 농촌체험에 참가한 서울 대한주부클럽 회원 80여명과 이들의 체험을 돕기 위해 참가한 공무원, 농업인 20여명이 함께 어우러져 넉넉한 인심을 팔고 사느라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우고 있었다.

"직접 딴 사과를 구입할 수 있어서 좋아요. 청국장도 맛있고요. 한옥에 걸린 단풍도 넘 좋아요. 공무원들도 친절하고 넉넉한 인심도 좋았어요. 다시 오고 싶어요." 낯선 말투지만 반가운 손님들이었다.

이들은 농업인 김사후(54)씨의 사과밭과 오록리 한옥마을을 찾아 사과 따기 체험과 전통음식체험, 전통가옥 문화체험을 즐겼으며 직접 수확한 사과와 농산물을 현지에서 구매하는 열성까지 보였다.

김순복(37) 대한주부클럽 사무처장은 "2년 전 이곳을 찾았던 회원들이 봉화를 다시 가자고 졸라 방문하게 됐다"며 "사과 따기 체험과 마을주민들이 직접 끓여준 청국장은 잊을 수 없다"고 했다.

김씨는 "한번 찾은 체험객들은 대부분 택배로 물건을 주문하고 있다"며 "농촌체험장이 농산물직거래장으로 이어져 영농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좋아했다.

배영제 봉화군 농정기획담당은 "농촌체험장을 통해 도시민들은 값싸고 좋은 물건을 살 수 있고 농민들은 앉은 자리에서 물건을 팔 수 있어 서로 상부상조하고 있다"며 "농산물 직거래 활성화를 위해 체험장을 확대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대한주부클럽(회장 김천주)은 1969년 창립돼 여성, 사회, 환경, 소비자운동을 통해 여성 능력개발 및 지위향상을 위해 노력하는 단체로 전국에 30만명의 회원이 가입돼 있다.

봉화·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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