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교수·의사 등 외국인전용 카지노서 도박

경주 보문단지 내 모 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를 대상으로 한 내국인 도박사건 수사가 본 궤도에 올랐다. 대구지검 경주지청은 29일 이 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상습적으로 수억원대의 불법 도박을 한 혐의(상습도박)로 박모(46)씨 등 내국인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 조사결과 서울과 대구·부산 등지의 교수와 의사·사업가 등 사회 지도층 인사들인 이들은 지난해부터 최근까지 경주 보문관광단지 내의 모 호텔 외국인전용 카지노에서 최소 5천만원에서 많게는 9억원 규모의 도박을 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그 중에는 주부도 포함돼 있다.

검찰은 또 이 호텔 카지노에서 도박을 한 100여명의 명단도 추가로 확보, 소환을 통보하는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이들을 외국인전용 카지노에 끌어들인 조직적인 중간 모집책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대해서도 수사를 집중하는 한편 장기간에 걸쳐 내국인이 출입한 점 등으로 미뤄 이 카지노와의 연관성 등에 대해서도 수사에 들어갔다.

검찰은 이달 초 이 외국인전용 카지노가 내국인을 출입시킨 혐의를 잡고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장부 일체를 확보한 가운데 수사를 벌여왔다.

경주·최윤채기자 cycho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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