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발 금융위기가 기업 경영에 영향을 끼쳤다는 지역 업체가 67%에 이르렀고 향후 자금사정이 더 악화할 것이라는 지역 기업들의 응답이 58.5%에 이르러 정부의 금융안정 대책에도 불구하고 기업들의 유동성 애로가 더 심화될 것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구상의가 최근 지역 제조업체 250개를 대상으로 실시한 '2008 지역기업의 금융애로조사'에서 지역 기업들은 '현재 자금사정이 나쁘다'는 응답이 52.1%로'자금 사정이 좋다'는 기업 6.4%보다 8배나 많았다.
향후 자금수요 여건에 대해선 '좋을 것'이라는 응답은 4.3%에 불과했고 '나쁘거나 매우 나쁠 것'이라는 응답이 58.5%에 이르렀다.
미국발 금융위기가 기업경영에 영향을 끼쳤다는 기업은 67%로, 영향이 없다는 기업 10.6%보다 6.3배나 많았고 애로를 느끼는 자금의 용도는 ▷운전자금 ▷시설 및 생산설비 자금 ▷기술 및 신제품개발 자금 ▷마케팅 및 홍보자금 등의 순이었다.
자금수요 증가원인은 ▷유가급등 및 원자재 가격 상승 ▷경기악화에 따른 매출감소 ▷외상 매출금 증가 ▷원리금 상환부담 증가 등의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지역 기업들은 향후 기업경영에 미칠 변수로 ▷원자재 가격상승 ▷내수회복 부진 ▷금융비용 증가순으로 우려를 나타냈고 세계경기 침체, 환율불안, 노사관계 등에 대한 우려도 많았다.
중소기업의 원활한 자금조달을 위해 기업들은 신용보증기관의 보증력 확대를 가장 필요한 대책으로 보았으며 담보위주의 대출관행 개선, 대출절차 및 구비서류 간소화 등의 순으로 요구가 많았다.
대구상의 임경호 조사홍보부장은 "이번 조사는 지역 기업들의 경영개선을 위해 대외적으로 원자재의 안정적 확보와 내수 활성화, 기업들의 금융비용을 줄여주는 대책이 절실하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밝혔다.
이춘수기자 zapper@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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