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내일 안동에 가면 하회별신굿 만난다

11월에는 하회별신굿탈놀이 상설공연을 토요일(오후 3~4시)에도 볼 수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는 가을철 안동을 찾는 관광객들을 위해 그동안 일요일에만 해오던 11월 상설공연을 매주 토요일에도 열기로 했다고 30일 밝혔다.

이 같은 결정은 요즘 안동 곳곳에서 다양한 가을 행사들이 잇따라 열려 고즈넉한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져 이들에게 하회탈춤을 통해 안동의 맛과 멋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

국내 최고 목조건물인 봉정사가 자리 잡은 천등산 기슭 서후면 태장리에는 최근 국화가 만개해 수많은 관광객들이 국화향과 국화차를 맛보며 가을 추억을 사진에 담으려 찾고 있다. 특히 31일부터 11월 2일까지 이곳에서는 '국화 대향연' 축제가 열린다.

또 전국 최고 품질로 평가받는 안동산약을 소재로 한 '제1회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 축제'도 오는 11월 8일 '9988 건강세상! 안동 학가산 산약(마) 맛 축제'라는 주제로 북후면 옹천리 산약체험테마공원 부지 일원에서 개최된다.

게다가 안동시가지와 가로를 뒤덮고 있는 은행나무가 노랗게 물들어 이끼 낀 고택 지붕과 묘한 대조를 이뤄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또 안동은 많은 사람들에게 '현대사회에서 느끼지 못하는 옛 선비들의 기품과 전통가옥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알려지면서 안동을 대표하는 체험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고택체험'(47개소) 발길도 크게 늘어나고 있다.

하회별신굿탈놀이보존회 임형규 회장(무형문화재 제69호 기능보유자)은 "가을의 정취를 느끼려는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안동의 전통문화를 보여주기 위해 상설공연을 토요일에도 열기로 했다"며 "깊어가는 가을, 한갓진 고택과 어우러진 하회탈춤의 신명과 함께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안동·엄재진기자 2000jin@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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