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중앙도서관에 소장 중인 고산자(古山子) 김정호의 '청구도'(사진)가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된다.
영남대는 최근 문화재청이 '청구도'를 비롯해 '대동여지도 목판' 등 우리나라 옛 지도 총 29건과 '초조본 성지세다라니경' '서울 수국사 목조아미타여래좌상 및 복장유물' 등 2건을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4일 밝혔다.
문화재청은 '청구도'가 2007년부터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옛 지도 일괄공모를 통한 조사·지정 사업'에 의한 재평가 결과, 우리나라 옛 지도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지도라는 판단에 따라 이번에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고 보물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특히 '청구도'는 1834년(순조 34년) 제작된 김정호의 첫 전국지도이며, 기존 지도에 지리지의 정보를 결합한 참신한 형태로 '대동여지도' 제작의 기초가 되었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큰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전체 크기가 가로 462㎝, 세로 870㎝에 달하는 청구도는 현존하는 전국 고지도 가운데 가장 오래되고 큰 것이다.
책첩(冊帖)으로 만들어 보기 좋고 휴대하기 편하게 만든 '청구도'는 군현의 경계를 확실하게 나타내고 있으며, 각 읍의 군(軍)·호(戶)·전(田)·곡(穀)의 수를 군현별로 지도 안에 기록해 군현의 크기를 쉽게 짐작할 수 있게 제작한 점이 특징이다. 한편 문화재청은 이번에 국가지정문화재(보물)로 지정 예고한 '청구도' 등을 12월쯤 보물로 공식 지정할 예정이다.
정욱진기자 pencho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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