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책]푸른 그늘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문수영 지음/책만드는 집 펴냄

문수영 시인의 첫 시조집 '푸른 그늘'이 출간됐다. 문수영 시조의 형식적 특징은 현대시조와 현대시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데 있다. 시조이면서 정조와 시상의 흐름, 형식은 현대시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시조의 형식을 지켜 절제된 형태와 리듬을 유지한다.

'희망교' '보이스 피싱' '성묘' 등의 작품에서 보듯 문수영의 시조는 옛시조와 달리 도덕이나 이념 등 공식적인 관념을 그리기보다 일상적이고 개별적인 서정성을 띤다.

문수영의 시조에는 길이 많이 나온다. '먼길' '희망교' '봄, 우포' '입동' 등은 길을 상징으로 한 시인의 내면탐사로 볼 수 있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에 이르는 '먼 길'을 바라보는 눈길로 자연의 '아득한 길'을 바라본다. 자연에 길이 있듯, 인생에도 길이 있다. 그래서 문수영의 '길'은 자연과 사람을 굳이 구별 짓지 않는다. 96쪽, 8천원.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합동참모본부는 북한군의 군사분계선(MDL) 침범에 대해 유엔군사령부 MDL 기준선을 우선 적용하라는 지침을 전방 부대에 전달했다. 최근 북한군의...
차세대 고속열차 EMU-370의 개발이 완료되면서 서울과 부산 간의 초고속 철도 시대가 다가오고 있으며, 2031년 상용화될 예정이다. 이 열차...
방송인 박나래의 서울 이태원 단독주택에 대해 최근 소속사 엔파크가 49억7천만 원 규모의 근저당권을 새롭게 설정하면서 다양한 해석이 나오고 있으...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