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수영 시인의 첫 시조집 '푸른 그늘'이 출간됐다. 문수영 시조의 형식적 특징은 현대시조와 현대시 사이의 거리를 좁히고 있다는 데 있다. 시조이면서 정조와 시상의 흐름, 형식은 현대시에 가깝다. 그러면서도 시조의 형식을 지켜 절제된 형태와 리듬을 유지한다.
'희망교' '보이스 피싱' '성묘' 등의 작품에서 보듯 문수영의 시조는 옛시조와 달리 도덕이나 이념 등 공식적인 관념을 그리기보다 일상적이고 개별적인 서정성을 띤다.
문수영의 시조에는 길이 많이 나온다. '먼길' '희망교' '봄, 우포' '입동' 등은 길을 상징으로 한 시인의 내면탐사로 볼 수 있다. 시인은 자신의 내면에 이르는 '먼 길'을 바라보는 눈길로 자연의 '아득한 길'을 바라본다. 자연에 길이 있듯, 인생에도 길이 있다. 그래서 문수영의 '길'은 자연과 사람을 굳이 구별 짓지 않는다. 96쪽, 8천원.































댓글 많은 뉴스
한동훈, 장동혁 '변화' 언급에 입장? "함께 계엄 극복하고 민주당 폭주와 싸우는 것만이 대한민국·보수 살 길"
김총리 "李임기 5년 너무 짧다, 더했으면 좋겠다는 분들 있어"
나경원 "李대통령, 전 부처 돌며 '망언 콘서트'…연막작전쇼"
"군사분계선 애매하면 더 남쪽으로"…DMZ 내 北 영역 넓어지나
[서명수 칼럼] 소통과 호통, 한없이 가벼운 대통령의 언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