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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미분양아파트 물량 40%가 포항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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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일만항건설과 배후산업단지 조성, 포항테크노파크 2단지 조성 등의 개발특수를 노리고 지난해부터 포항에 아파트 분양 열풍이 일었으나 경기침체 역풍으로 경북도내 미분양 아파트(1만5천여가구) 중 무려 40%인 5천900여가구가 포항 사업장인 것으로 파악됐다.

더욱이 정부의 3일 부동산 부양책 발표에도 불구하고 지방의 미분양 아파트에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마련되지 않아 지역주택 업계는 미분양 장기화를 우려하고 있다.

경북도에 따르면 지난달 현재 도내 미분양 아파트는 포항 5천900가구, 구미 3천700가구, 경산 2천800가구 등 1만5천여가구로 조사됐다. 포항의 경우 현재 31개 사업장에서 1만6천여가구의 아파트 건립 공사가 진행중이나 64%인 1만여가구만 분양됐다.

사업장별로 분양률도 천차만별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림산업이 시공중인 양덕지구 e-편한세상 1차는 637가구 중 26가구만 분양돼 미분양률이 96%에 달하고, 양덕동 2차는 581가구 중 64가구 분양으로 90%가 분양되지 않고 있다. 풍림산업이 시공하는 우현풍림아이원(512가구)도 43가구 분양으로 미분양률이 90%에 이르렀다.

반면 중앙건설의 대잠동센트럴하이츠(550가구)는 364가구가 분양됐고, 삼성중공업 시공인 양덕삼성쉐르빌(945가구)은 570여가구 분양으로 각각 60% 안팎의 분양률을 보이고 있다. 장성동 두산위브는 1천700가구 중 900가구 분양으로 분양률은 50%선이다.

이와 관련 포항시 관계자는 "영일만항 건설 등 시의 대형 프로젝트 사업에 기대를 걸고 주택업체들이 포항으로 몰렸으나 경기침체 늪에 빠져 미분양률이 속출하고 있다"면서도 "사업장마다 공사는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주택업체 관계자들은 "미분양 아파트 취득시 양도세 면제와 미분양 담보 대출 금리 인하 등 지방 미분양 아파트에 대한 긴급 대책을 기대했으나 3일 정부 부동산 부양책에 포함되지 않아 미분양 해소는 기약이 없다"고 한숨을 쉬고 있다.

포항·강병서기자 kbs@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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