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리온스, SK잡고 '3연승' 파죽지세

대구 오리온스가 서울 SK 나이츠를 누르고 3연승을 달렸다. 오리온스는 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08-2009시즌 동부 프로미 프로농구 SK와의 경기에서 크리스 다니엘스(35점 14리바운드), 이동준(12점 9리바운드) 등을 앞세워 97대85로 승리, SK를 3연패의 늪에 빠트렸다.

SK의 가드진은 김승현(12점 5어시스트)을 당해내기에는 역부족이었고 골밑 싸움에서도 크리스를 막아내지 못했다. 테런스 섀넌(35점 7어시스트 14리바운드)이 내·외곽을 오가며 공격을 이끌고 동료들에게 패스로 기회를 만들어주는 등 전천후 활약을 펼쳤지만 디앤젤로 콜린스(10점 7리바운드)는 공·수에서 기대 이하였다.

오리온스는 김승현이 1쿼터부터 날카로운 패스로 공격 활로를 열면서 SK 수비진을 흔들었다. 가넷 톰슨과 크리스가 골밑에서 5, 6점씩 넣으며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SK는 경기 조율이 매끄럽지 못했던 가드 박성운이 3점슛 2개를 넣고 섀넌이 11득점한 덕분에 오리온스와 접전을 벌일 수 있었다.

2쿼터가 끝났을 때 오리온스는 52대43으로 앞섰다. 전정규(15점)가 3점슛으로 기세를 올리고 백인선이 8점, 크리스가 10점을 넣으며 SK의 추격을 따돌렸다. SK는 1쿼터에 골밑 싸움에서 밀렸던 김민수가 6점을 넣는 등 분전했으나 오리온스의 거센 공격을 막아내지 못해 고전했다.

3쿼터 후반 SK는 문경은(15점)의 3점포가 터지면서 추격의 고삐를 당기며 한 때 69대67까지 따라붙었다. 4쿼터 초반에는 박성운의 3점슛이 잇따라 터지면서 79대79,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오리온스는 SK의 콜린스가 4쿼터 중반 파울 4개를 범하면서 행동 반경이 좁아지자 크리스를 이용해 집중적으로 골밑을 공략, 승부를 갈랐다.

오리온스의 이동준은 김민수와의 대결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이동준은 1쿼터에 적극적으로 속공에 가담했고 3쿼터 후반에는 중거리슛과 리바운드로 오리온스의 공세에 힘을 보탰다. 접전이 펼쳐지던 4쿼터 경기 종료 2분 전에는 가로채기에 성공한 데 이어 골까지 넣었다. 반면 2, 3쿼터에 활발한 몸놀림을 보인 김민수는 4쿼터에서 득점 기회를 수차례 놓치며 고개를 숙였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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