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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노트] 왜 꿀먹은 벙어리 됐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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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왜 꿀 먹은 벙어리가 됐나요. 무슨 대책이 있어야 하지 않습니까!"

판타시온리조트 건설사인 이앤씨건설의 부도로 영주 지역 경제가 공황상태나 다름없는 상황에 빠지자 지역민들이 각계에 대책 마련을 주문하고 있다.

그러나 사고 발생 1주일이 지나도록 원인 제공자와 성공적인 투자유치라고 주장하던 영주시, 정치 생명까지 걸고 나섰던 정치인, 예견된 부도를 극구 포장하던 사회지도층들은 모습을 감춘 채 묵묵부답이다.

믿고 일해온 노동자들과 하청업체들만 체불임금과 공사대금을 한푼이라도 건지기 위해 서울과 영주를 오가며 안간힘을 쏟고 있다. 사태 수습에 앞장서야 할 공무원과 사회지도층 인사들은 위기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어리석은 말로 상처난 시민들의 가슴에 대못질만 하고 있을뿐이다.

영주시민들은 "시와 정치권을 믿고 따른 시민들만 억울한 희생자가 됐다"며 "오래전부터 문제가 제기됐지만 괜찮다는 말로 과대포장, 눈과 귀를 멀게 해 결국 피해를 입혔다"고 책임을 추궁하고 있다.

판타시온리조트는 그간 인·허가 기간 단축 모범사례로 선정돼 청와대에 보고됐고, 민선4기 최대 치적으로 알려지면서 정치권에선 유치 공적을 놓고 법정다툼까지 벌이고 있다.

한편 총선이 끝난지 7개월이 지난 현재까지 지역에서는 기관·단체장들이 줄줄이 증인으로 채택돼 법정을 오가는 부끄러운 자화상도 연출되고 있다. 영주시와 지역 정치인들은 판단 부족으로 성과 위주의 장밋빛 전시행정을 추진한 데 대한 책임을 지고 조기 수습과 재발 방지 대책을 강구하길 바란다. 소나기를 피해 입 다물고 있을 일이 아니다.

영주·마경대기자 kdma@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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