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엉킨 호박줄기 때문에 야단법석

구글 검색 선호 출처로 추가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5년 전쯤인가 호박 때문에 이웃 아줌마랑 대판 싸운 적이 있다. 원래 호박 줄기가 내 것과 남의 것이 엉키면 싸움이 난다는 말씀이 딱 맞았다. 가을이 되어서 누렇게 탐스럽게 익은 호박을 따려고 하는데 호박 줄기가 엉켜서 따기가 곤란했다. 그래서 내가 심은 호박 뿌리에서부터 줄기까지 따라가서 호박을 따보니까 호박 모양이 확실히 달랐다. 그래서 첫 번째 딴 호박과 모양이 똑같은 것을 따고 나니까 나머지 한 개의 생김새가 영 아리송했다. 줄기를 찾으려니 너무 엉켜 있어서 그냥 따버렸다. 탐스럽게 익은 호박 여남은 개를 모아 놓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자기네 호박을 다 훔쳐 갔다고 난리 법석이었다. 난 호박 모양을 보고 얘기하라고 덩달아서 소리를 질렀다. 연세가 많으시고, 막무가내로 온 동네에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나만 창피스럽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그 동네에서 호박이라고는 심지를 않았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꼬들꼬들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의 호박 말랭이 생각이 나서 심었던 호박이었는데 말이다.

손해숙(의성군 금성면 산운2리)

최신 기사

07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정점식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암장 시대'와 '잼데믹'이라고 비판하며, 개헌 반대 의사를 밝혔다. 그는 정부의 국정과제가 대통령...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의 일부 직원들이 주거비 지원금을 부당하게 수령했다는 의혹으로 100명 이상이 조사 대상에 올랐으며, 이는 평택사업장에서...
대학생 자녀가 한 달 용돈으로 150만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대구시에서는 '대구학부모교육센터'가 개관하며 학부모 교육을 지원...
미국 연방 하원에서 태권도 대사범 감사의 날을 지정하자는 결의안이 제출되었고, 이는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이 작년에 기념일로 지정한 것을 계승하..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