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살아가는 이야기)엉킨 호박줄기 때문에 야단법석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15년 전쯤인가 호박 때문에 이웃 아줌마랑 대판 싸운 적이 있다. 원래 호박 줄기가 내 것과 남의 것이 엉키면 싸움이 난다는 말씀이 딱 맞았다. 가을이 되어서 누렇게 탐스럽게 익은 호박을 따려고 하는데 호박 줄기가 엉켜서 따기가 곤란했다. 그래서 내가 심은 호박 뿌리에서부터 줄기까지 따라가서 호박을 따보니까 호박 모양이 확실히 달랐다. 그래서 첫 번째 딴 호박과 모양이 똑같은 것을 따고 나니까 나머지 한 개의 생김새가 영 아리송했다. 줄기를 찾으려니 너무 엉켜 있어서 그냥 따버렸다. 탐스럽게 익은 호박 여남은 개를 모아 놓고 한숨을 돌리고 있는데 이웃집 아주머니가 오시더니 자기네 호박을 다 훔쳐 갔다고 난리 법석이었다. 난 호박 모양을 보고 얘기하라고 덩달아서 소리를 질렀다. 연세가 많으시고, 막무가내로 온 동네에 야단법석을 떠는 통에 나만 창피스럽게 되었다. 그 이후로는 그 동네에서 호박이라고는 심지를 않았다. 어릴 적 엄마가 해주시던 꼬들꼬들하면서 달착지근한 맛의 호박 말랭이 생각이 나서 심었던 호박이었는데 말이다.

손해숙(의성군 금성면 산운2리)

최신 기사

mWiz
1800
AI 뉴스브리핑
정치 경제 사회 국제
이재명 대통령은 농사를 짓지 않는 농지에 대한 매각명령을 발언하며 경자유전 원칙을 강조했으며, 이를 두고 국민의힘이 정원오 성동구청장에 대한...
위생 관리 브랜드 '깨끗한나라'의 주가는 25일 아성다이소와의 협업으로 저가 생리대 출시 소식을 전하며 5.09% 상승해 2025원에 거래되...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심사 보류되자 대구시와 경상북도가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으며,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통합...
브리핑 데이터를 준비중입니다..

많이 본 뉴스

일간
주간
월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