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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 택지분양 어쩌나…토공, 조건완화 등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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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경기 침체·건설사 자금난 겹쳐

'혁신도시'가 고민에 빠졌다.

이달부터 혁신 도시내 공동 주택 부지에 대한 첫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에다 건설사들의 자금난으로 택지 판매에 비상이 걸린 탓이다.

토지공사는 지난주 국토해양부가 혁신도시 조성토지에 대한 공급 승인을 내림에 따라 대구 신서와 경북 김천을 비롯해 전국 9개 혁신 도시내 택지들에 대한 분양에 들어갈 계획이다.

공동주택 분양 필지는 대구 신서가 5필지 11만㎡, 경북은 9개 필지 36만㎡로, 분양 가격은 조성원가에 공급되는 85㎡ 이하 아파트 택지의 경우 신서는 3.3㎡당 300만원, 김천은 160만원 안팎이 될 전망이다. 85㎡ 이상 중대형 아파트 택지는 감정가로 분양하게 되며 통상적으로 조성원가의 120% 수준에서 공급된다.

혁신도시별로 들어서는 아파트는 신서가 9천 가구, 김천이 1만 가구 규모다.

토지공사 관계자는 "혁신 도시내 자율형 및 특목고가 신설되고 친환경 단지로 개발되는만큼 생활 여건이 어떤 지역보다 쾌적하다"며 "대구나 경북 모두 교통 접근성 또한 양호하며 분양가도 타 공공택지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8월 토지공사 대구경북본부가 전국 47개 주요 건설사들을 상대로 실시한 공동택지 수요조사에서는 대구 신서는 31개, 경북 김천은 24개 업체가 택지 매수 의사가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올 들어 주택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연말 분양에 몇 개 업체나 택지 매수에 참여할지는 미지수다.

토공 대구경북본부 관계자는 "건설사가 구매한 택지에 대한 아파트 분양에 들어가는 2010년 하반기에는 주택 시장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되지만 현재 건설사들이 자금 확보에 비상이 걸려있고 전국적으로 대구경북 지역 미분양 아파트가 가장 많아 택지 판매에 상당한 어려움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토공 측은 필지 분양이 쉽지 않을 경우 연차 분양과 조성공사 참여 업체에 현물방식으로 택지를 제공하는 대행개발, 분양 조건 완화 등 각종 대응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재협기자 ljh2000@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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