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대구에서는 도시와 건축 관련 행사 2개가 열린다. 최근 세계적인 열풍이 불고 있는 도시디자인과 주거환경, 건축문화 등의 현주소와 미래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좋은 기회. 규모 면에서 일반적인 지방 행사를 한층 뛰어넘을 뿐 아니라 콘텐츠 수준과 관련 학술행사 등도 풍부해 시간을 내 한번쯤은 찾아가 볼 만하다.
◆주거환경&도시디자인 박람회=13일부터 16일까지 대구EXCO 3층 전시장에서 열린다.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핵심정책으로 떠오르는 분야인 만큼 대구시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가 후원한다. 공공디자인, 도시설계와 주택단지, 친환경주거시스템, 도시디자인산업 등 주거와 도시디자인에 관련된 각 분야의 흐름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도시디자인 부문에서는 수도권과 대구경북지역의 도시개발 정책을 소개하고 서울과 인천, 포항 등의 도시디자인과 공공디자인 현황을 보여준다. 친환경주거 부문에서는 친환경건축 자재와 인테리어 제품, 신재생 에너지 적용 사례 등이 소개된다. 지난달 말 열린 서울디자인올림픽에서 선보인 기획구성관도 눈길을 끈다. 한강 르네상스, 디자인 서울거리,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디자인 서울 비전 등이 지방 최초로 전시된다.
부대행사로 15일 한국도시설계학회 추계학술대회가 오전 10시부터 열려 전문가세션, 박사세션, 학술발표대회 등을 통해 도시 설계와 경관, 환경 등에 대해 집중 논의한다. 전시기간 동안 (사)한국DIY가구공방협회에서 DIY가구 만들기 체험행사도 진행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 www.cityexp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2008대한민국건축문화제=14일부터 18일까지 대구 EXCO 5층 전시장에서 진행된다. 대구에서 열리는 전국 규모의 건축행사 가운데 최대 규모의 단독행사다. (사)한국건축가협회 대구지회와 (사)대한건축학회 대구경북지회, 대구건축학회 등이 1년 동안 전문 건축인 100여명을 투입했으며 참여 작품수가 무려 1만점에 이른다.
주요 전시로는 도시 발전과 재생을 통한 도시경쟁력을 알아보는 특별기획전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세계적인 건축물의 모형을 재현한 대학생건축모형전, 지역 건축의 역사를 되돌아보는 건축 아카이브, 친환경 건축재료들을 활용해 미래 건축을 내다보는 기업건축테마전 등도 한자리에 전시된다.
재활용 재료를 이용해 창의적인 건축 디자인 과정을 생각해보는 어린이 건축학교, 지역의 유명 건축물을 찾아다니며 직접 설계한 건축가를 만나보는 건축문화 투어, 2011세계육상선수권대회와 건축을 연계한 UCC공모전 등 참여 행사도 다채롭다.
'글로컬 도시를 위한 도시 재창조와 재생'을 주제로 하는 국제 세미나에는 미국과 일본, 중국 등의 전문가들이 참여해 국가별 도시재생 문제와 다양한 건축사례 등을 통해 도시 비전을 모색하는 시간이 만들어진다. 북한의 건축 양식을 알아보는 세미나, 초청강연 등도 이어진다.
김재경기자 kjk@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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