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토요일 확정된 세계에너지협의회(WEC) 2013년 총회 대구 개최는 이 지역이 일궈낸 또 하나의 쾌거다. 그 성공을 위해 오랫동안 헌신해 온 각계 인사들의 노고에 박수부터 보낸다. 작년 4월 국내 후보도시로 결정된 후 곧바로 WEC 유력자를 초청해 솔라시티 계획을 홍보하는 등 발빠르게 움직인 성과가 이렇게 나타났음에 틀림없다. 세계육상대회 유치 때와 달리 중앙정부가 일찌감치 개최 지원에 나선 점도 힘을 보탰다.
에너지총회는 이 분야의 세계적 거물 5천여 명이 10여 일간 함께하며 다양하게 회합하는 행사다. 수치화된 경제효과 분석이 아니더라도 행사 자체만으로도 의미가 클 수밖에 없는 이벤트인 것이다. 게다가 이는 2010년 세계소방관대회,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2012년 세계곤충학회 총회 등으로 이어져 있는 대구의 국제행사 일정을 2014년 세계정보기술총회, 2015년 세계물리치료연맹 총회 등으로까지 확장해 주는 디딤돌이 될 수도 있다. 2003년 유니버시아드로 불씨를 지핀 뒤 작년의 동양 라이온스 대회 등으로 이어 온 이 도시의 국제화 노력이 점차 정착단계로 향하는 듯하다.
하나 우리 모두 잘 알듯, 아무리 중요한 행사라 해도 그냥 일과성으로만 바라보고 있어서는 제대로 된 성과로 숙성시켜 나가기 불가능하다. 지금까지는 행사 유치에 주력해 왔지만 앞으로는 그 효과 극대화를 위해 다양한 전략과 전술을 마련하고 구사해 가야 한다는 말이다. 중앙정부에 대해서는 대구'경북을 그린 에너지산업 메카로 육성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고, 세계적으로는 이 도시를 명실상부한 국제적 에너지 선진 도시로 성장시켜 나가는 것들이 그런 일이다. 총회 유치를 이뤄낸 저력이 다시 한번 빛을 발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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