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칠곡군 "美헬기장 왜관 이전 반대"

대구 캠프워커 헬기장의 내년 하반기 왜관 이전(본지 6일자 7면 보도)을 놓고 당사자인 칠곡군이 반대 입장을 밝혀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

칠곡군은 12일 "대구 미군 헬기장이 왜관에 있는 캠프캐롤로 이전하는 것에 대해 원칙적으로 반대하며 이전을 막기 위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칠곡군은 14일쯤 국방부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방문, 미군 헬기장의 왜관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칠곡군은 미군 헬기장이 왜관으로 옮겨 올 경우 헬기장의 소음과 안전사고 등으로 주민피해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이전을 반대한다는 입장이다. 광주에 있던 미 육군 방공여단 방공대대가 2006년 10월 왜관으로 이전해 왔는데, 대구의 미군 헬기장마저 왜관으로 옮기는 것은 주민들을 무시하는 처사로 밖에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 문제는 지난 7일 끝난 제170회 칠곡군의회 임시회에서도 거론돼 앞으로 칠곡의 이슈가 될 전망이다.

이 자리에서 한향숙 군의원은 군정질문을 통해 '미군 헬기장 이전 관련 민원대책 및 향후계획'과 '대구 남구 소재 미군기지 내 헬기장 현황', '주민들의 미군헬기장 이전 반대에 대한 추진대책'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칠곡군 관계자는 "원칙적으로 미군 헬기장의 왜관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에는 변화가 없다"며 "미군기지이전사업단을 방문해 진위여부를 파악한 뒤 구체적인 대응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칠곡·이상원기자 seagull@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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