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역사속의 오늘] 美 인민사원, 집단 자살

1978년 11월 18일, 남미 가이아나 정글에서 사이비 교주인 미국인 짐 존스와 그를 추종하는 미국의 광신도 900여명의 시체가 발견돼 세상을 놀라게 했다. 짐 존스는 오렌지 주스에 독약을 탄 다음, 신도들에게 마시게 했고, 어린이들과 개들한테는 주사로 독약을 주입했다. 그는 신도들에게 "이제 우리는 딴 세상에서 만날 순간이 왔다"며 이것은 "자살이 아니라 비인간적인 세상에 대항하는 개혁혁명"이라고 집단 자살을 유도했다.

짐 존스가 만든 사이비 종교단체 '인민사원(People's Temple)'은 원래 사회개혁을 목적으로 미국 인디애나주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남미의 가이아나로 근거지를 옮기면서 점차 교주를 중심으로 개인화와 우상화가 시작됐다.

미 정부는 교주가 인민사원의 신앙을 빙자해 신도들의 인권을 유린하고 있다는 정보에 따라 레오 라이언 하원의원을 단장으로 한 조사단을 이곳에 파견했다. 하지만 라이언 의원도 NBC방송 기자 등 5명과 총에 맞아 피살된 채로 발견됐다. 이 사건은 민주주의 선진국인 미국의 국민들이 사이비 교주를 추종해서 외국으로 건너가고, 아무런 저항 없이 '집단 자살 의식'에 동참했다는 사실로 인해 세계인들에게 큰 충격을 줬다.

▶1906년 의병장 신돌석 사망 ▶1884년 국내최초 우표발행

정보관리부 이재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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