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암환자의 만성통증에 모르핀을 진통제로 사용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하지만 암 환자가 모르핀에 중독됐다는 이야기는 접하지 못했다. 일반인들에겐 마약으로 불리는 모르핀이 왜 극심한 환자에겐 통증만 완화해 줄 뿐 중독증상으로 이어지진 않을까? 이유는 정신적 의존증을 일으킬 만큼의 양이 투여되지 않는다는 것과 통증을 없애거나 행복감을 주는 '카파 수용체'가 활성화돼 있다는 데 이유가 있다. 환자의 몸 상태에 맞게 적절한 양이 투여되고 이미 몸속에서 동통을 줄이려는 시도가 있어 모르핀 작용을 활성화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진 것은 최근의 일이다.
14가지 종류의 약을 통해 신체의 신비를 알려주는 책이 발간됐다. '약이 되는 독, 독이 되는 약'에 이어 야자와 사이언스오피스 팀이 펴낸 두 번째 책이다. 책엔 항우울제와 스테로이드제, 항암제, 에이즈 치료제, 경구피임약, 모르핀 등 약의 탄생 역사와 작용, 오남용의 폐해 등을 짚고 있다. 소화제와 진통제 등 일반의약품을 약국이 아닌 슈퍼에서 구입할 수 있는 날이 머잖은 이때, 약에 대한 상세한 지식을 터득해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272쪽, 1만5천원.
정현미기자 bor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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