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대구 오리온스, 하위팀 상대 승수쌓기 노린다

시즌 초반 상승세를 타다 주춤하는 바람에 7위에 머물고 있는 대구 오리온스가 반격을 노릴 기회를 맞았다. 20일 8위를 달리고 있는 인천 전자랜드, 22일에는 최하위 부산 KTF와 원정 경기를 가지는 일정이어서 이번이 다시 분위기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찬스다.

리카르도 포웰은 인천 전자랜드 전력의 핵. 평균 31.3점을 넣을 정도로 폭발적인 득점력을 자랑하는 포웰은 전자랜드에서 가장 많은 어시스트(4.4개)와 리바운드(7.6개)를 기록할 정도로 기량이 고르지만 그만큼 포웰에 대한 의존도가 큰 것이 전자랜드의 약점이기도 하다. 부진한 가넷 톰슨이 포웰을 얼마나 잘 막아내느냐가 오리온스의 수비 과제다.

프로 2년차 슈팅 가드인 정병국도 경계 대상. 지난 시즌 드래프트 때 3라운드에서 전체 22순위로 겨우 프로 무대를 밟았던 정병국은 이번 시즌 평균 16점을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수비가 약한 베테랑 김병철보다는 최근 장기인 중거리슛 뿐 아니라 수비도 적극적인 전정규가 주로 정병국과 상대할 것으로 보인다.

주전 포인트가드 김승현의 부상으로 전력에 공백이 생긴 오리온스는 외국인 선수에 의존할 뿐, 대부분 선수들의 투지가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에서 조금씩 벗어날 기미를 보이는 상태다. 특히 몸을 사리지 않는 이동준(9.8점 4.5리바운드)의 플레이는 팀의 활력소. 맞대결이 예상되는 전자랜드의 주태수(6.8점 3.9리바운드)보다 빠르기 때문에 승산은 있다.

전자랜드는 신인 포인트가드 강병현(7.8점 3어시스트)이 공격을 조율한다. 김승현의 출장이 불투명하지만 김영수와 신인 정재홍이 침착하게 경기를 운영한다면 해볼 만한 승부다. 특히 전자랜드에 활력을 불어넣는 슈팅가드 정영삼(12.3점)이 15일 무릎 부상을 당해 이번 경기에 나서기 어려울 것으로 보여 오리온스로서는 한시름을 덜었다.

22일 KTF전은 설욕의 무대다. 12일 오리온스는 대구 홈에서 5연패 중이던 KTF에 일격을 당했다. KTF는 당시 투지 넘치는 플레이로 집중력이 떨어지고 맥빠진 플레이를 펼친 오리온스를 107대91로 꺾었다. KTF가 안겨준 쓰라린 교훈을 되새긴다면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한편 서울 삼성은 18일 홈 경기에서 선두 원주 동부를 112대95로 완파, 동부의 6연승 희망을 꺾었다. 삼성은 이규섭(24점)이 올 시즌 개인 최다 득점을 올렸고 테렌스 레더(34점)도 맹활약, 5승4패가 되면서 단독 6위로 뛰어 올랐다.

또 전주 KCC는 새 외국인 선수 칼 미첼(29·201.1cm)을 영입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KCC는 올 시즌 8경기에서 평균 15.1점, 5.8리바운드를 기록한 브라이언 하퍼(23·203.4cm)를 내보내고 22일 울산 모비스와의 원정 경기부터 미첼을 뛰게 하기로 했다.

채정민기자 cwolf@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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